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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공간을 초월하다

등록일 2019년10월30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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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없이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죽을 수 있었더라면, 그렇게 했을 거예요.」

수많은 내전으로 팔을 잃은 남수단의 아이들을 본 적 있는가? 위 인터뷰는 무고한 희생자 중 한 명인 다니엘 오마르의 사연이다. 믹 에블링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뒤, 다니엘처럼 보철 기구가 필요한 수단 사람들에게 의수를 제공해주는 ‘다니엘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이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의수를 만들고 착용하는 자발적이고 지속 가능한 환경이 구축된 첫 사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기술인 이것은 미래 산업과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

3D 프린터가 개발되다
3D 프린터는 종이에 인쇄하는 2D 프린터와 달리 입체적인 물체를 찍어내는 장비다. 미국은 아시아로 넘겼던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킬 핵심 기술로 3D 프린팅을 지목했고, 3D 프린팅이 가져올 긍정적인 전망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모든 사람이 아주 쉽게 독특한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동 데이터만 있으면 원하는 디자인 그대로 출력과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3D 프린팅 산업이 제조업에 접목된다면 굉장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앞으로 산업의 미래를 바꿀 것으로 생각된다. 플라스틱으로 처음 출발한 3D 프린팅의 재료도 현재는 나일론, 금속, 세라믹 등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음식을 만들 수도 있다. 해외 시장은 지난 5년간 4배의 규모로 크게 늘었으며 앞으로 가구나 패션, 의료용으로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성장하는 의료 기술
3D 프린팅 기술은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 개발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 중 우리 몸 안에 넣을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일부나 장기를 만들어내는 바이오 프린팅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더 저렴하면서도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으며 필요한 부분을 쉽게 이식할 수 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훼손된 인체 조직도 어렵지 않게 복원할 수 있다. 현재 신장이나 간 등의 장기는 3D 프린터로 만들기 어렵지만, 피부나 방광 같은 조직을 배양하는 데 성공한 것을 보아 머지않아 다른 사람의 장기기증 없이도 연구실에서 출력해낸 장기로 언제든지 수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출력하는 세상
3D 프린팅은 우주까지도 진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중력 상태에서 프린팅이 가능한 3D 프린터가 개발돼 실제로 우주정거장에서 활용하며 실험하고 있다. 우주에 있는 돌가루를 가지고 우주기지를 지을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음식을 출력하는 푸드 프린터는 초콜릿이 가장 흔한 재료이며 피자도 어렵지 않게 출력할 수 있다. 푸드 프린터가 더 보편화되면 출력 데이터를 담은 블로그나 서적이 유행할 수 있고 음식 솜씨가 없어 난처했던 사람도 유명 요리사가 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3D 프린팅이라는 기술은 생소한 단어였지만 현재, 프린터 하나로 신발부터 항공기 부품, 인공 장기까지 만들 수 있다. 3D 프린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누구나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공간을 초월한 상상의 세계,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3D 프린팅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그 어느 때보다 3D 프린팅 산업에 주력해야 할 때이다. 상상하고 그리는 대로 만들어내는 이 분야에 집중하고 발굴해서 기술과 소재 개발을 촉진한다면 3D 프린팅은 제조업의 미래가 될 것이 틀림없다.


오예림 수습기자 stcavon@naver.com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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