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자율감각 쾌락반응을 뜻하는 신조어로 시각·청각·후각·촉각 등의 자극을 통해 느껴지는 정서적 안정감이나 감각적 경험을 말한다. 사전적 의미는 저렇지만, 우리가 아는 ASMR은 여러 감각 중 청각적 자극을 통해 정서적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ASMR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에만 들어가도 많은 ASMR 콘텐츠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리거를 통해 팅글을 느낄 수 있는 ASMR 유튜버를 소개한다!
‘트리거’와 ‘팅글’이란?
ASMR을 검색하거나 영상에 달린 댓글을 확인해보면 ‘트리거’와 ‘팅글’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 유튜버를 알아보기 전, ‘트리거’와 ‘팅글’에 대해 알아보자! ASMR은 부드러운 자극인 ‘ASMR 트리거’에 의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사격에서 총의 방아쇠 부분을 가리키는 용어로,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돼 사건을 유발시킨 도화선을 일컫는 말이다.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일상에서 반복되는 소리 등이 ‘트리거’로 작용을 해 시청자들이 기분 좋은 소름을 돋게 해주는 방아쇠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팅글’은 ‘트리거’를 설명할 때 나온 ‘기분 좋게 돋는 소름’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기분 좋은 떨림이나 오한, 소름 등의 육체적 자극을 말한다. 정서적으로는 가벼운 행복감이나 만족감, 편안함, 안정감 등을 느낄 수 있다.
공간 상상 ASMR 유튜버! ‘asmr soupe’
ASMR 소리 콘텐츠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익숙한 소리로 다른 소음을 덮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백색소음의 단계를 넘어서 공간 상상 ASMR, 먹방 ASMR, 롤플레잉 ASMR 등등 다양하다. 유튜버 ‘asmr soupe’는 공간 상상 ASMR로 유명하다. 단순히 수면용이나 집중용 같이 특정한 소리가 계속해서 반복되며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영상 속 테마에 맞는 그 장소에 직접 간 느낌을 줘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장소나 상황도 다양한데, 가장 유명한 컨셉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 학교의 입체음향’이다. 시험 기간, 핼러윈 등 세부적으로도 다양해 해리포터 덕후들이 등장하며 구독자 수가 늘고 있다. 이외에도 정말 짱구네 집에 가서 자는 것 같은 ‘짱구네 집에서 낮잠 자기’, 파리에 가보지 않았는데도 눈감고 느낄 수 있는 ‘파리의 밤 분위기 입체음향’ 등이 있다. 호그와트와 짱구네 집에 가고 싶었다면 ‘asmr soupe’ 채널로 찾아가보자!
롤플레잉 ASMR 유튜버, ‘하쁠리’
구독자 수가 약 80만에 육박하는 유튜버 ‘하쁠리’는 롤플레잉 ASMR로 유명하다. 롤플레잉 중에서도 과거 치위생사 경력을 이용한 치과, 스케일링 롤플레잉이 전문이다. 여러 도구를 사용해서 제작하기 때문에 다양한 ASMR을 즐길 수 있다. 연기력도 출중해 롤플레잉 특유의 발연기나 오글거림이 없고 재치 있는 입담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 그녀의 강점이다. 유명한 콘텐츠인 ‘귀에 박힌 돌 제거하기’ ASMR은 조회수 600만 회를 넘은 이비인후과 상황극으로 직접 만든 귀에 돌을 박아 제거하는 영상이다. 또 다른 인기 콘텐츠로는 ‘귀 안 가득가득 바스락거리는 귀 청소’, ‘피지 관리 샵 상황극’, ‘합법적 마약 따끔 주사’ 등이 있다. 병원 상황극, 롤플레잉을 즐기고 싶다면 ‘하쁠리’ ASMR을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배상은 기자 rnemf2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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