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11월에 창간호를 발행한 신구학보는 지난 5월 제278호를 발행하였다. 초기에 4면을 발행하던 신구학보는 현재 8면 발행이라는 외형적 성장을 이룩하였고, 학생 기자들의 자율적인 기획, 취재, 편집을 통해 언론자치를 실현하고 있으며, 우리대학의 이런저런 소식을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보도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또한 학내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함은 물론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를 통해 구성원의 의사소통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학 정책 수립에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해왔다. 교수진의 기고와 문화소식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식과 교양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의 소식을 통해 신구대학교 학생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고 장차 성공하는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우리대학을 알리는 홍보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 신구학보는 또 한 번의 도약을 하려고 한다. 신구인들은 2013년 6월부터 인터넷으로도 학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보다 많은 구성원들이 보다 편리하고 보다 쉽게 학보를 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 언론의 기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앞으로의 과제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선적으로는 인터넷 학보 발행 시스템을 정비하고 안정화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몇 가지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
주지하다시피 인터넷 신문은 신속성과 접근 편의성 때문에 선호도와 사회적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신뢰도와 객관성, 정확성 면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가 있기도 한다. 일반 인터넷 신문과 대학의 인터넷 학보를 평면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 대학교의 인터넷 학보는 이러한 부정적인 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대학 학보는 대개 대학의 내부 구성원과 제한된 범위의 외부 독자에게 배포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학보가 인터넷으로도 발행되면 일반 신문 못지않게 많은 독자층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종이신문을 발행할 때보다 더욱 세심하게 기사를 작성하고 사이트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신문이 독자에게 전달되지 않고 독자들이 신문을 읽지 않는다면 신문은 그 존재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이제 인터넷 학보의 발행으로 독자들에게 학보를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는 확보한 셈이다. 그러나 학보를 구독할 수 있는 통로가 아무리 잘 구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읽을 만한 내용이 없다면 그 가치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하고 유익한 기사를 발굴하고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위해 양질의 기사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학생 기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학보의 발전과 기능 강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일 것이다. 인터넷 학보의 발행을 자축하며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