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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분야에 인생을 투자해라 - 이호영 교수(사진영상미디어과)

등록일 2020년03월2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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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맛있는 음식과 멋있는 풍경 앞에서 사진부터 찍는 이호영 교수는 사진작가란 직업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힘들어도 자신이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에 과감히 인생을 투자하여 250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먼저, 세상에 많은 직업 중 사진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서 ‘집에 오래된 카메라가 있어서’, ‘부모님이 사진을 좋아해서’라는 이유로 사진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릅니다. 어릴 적 사진이라는 분야에 관심도 없어 공과대에 입학했습니다. 군대를 전역한 후 친구의 소개로 카메라 관련 업종에서 일하게 됐는데, 이때 여러 종류의 카메라와 렌즈들을 만져보고 촬영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과감하게 한 달 치 급여를 투자해 카메라를 장만했습니다. 파인더를 통해 보이는 사물을 필름에 기록한다는 과정이 매력적이었고,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같은 사물일지라도 다르게 표현되는 사진란 것에 뻐져들면서 저에게는 자세히 배워보고 싶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때가 인생에서 제일 많은 고민을 했던 시기인 것 같습니다. ‘복학을 할 것이냐, 아니면 다른 분야에 도전할 것이냐?’ 가족들의 반대도 심했지만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많은 고민을 한다고 한다. 이호영 교수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 같았다. 유명한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 제일 보람찼던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같이 일하시는 분들에게 보너스를 챙겨 줄 때가 가장 보람찹니다. 같이 힘들게 고생하는데 챙겨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제 입장에선 많이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일하면서 애로사항이나 건의 사항은 회식 때 많이 듣는 편입니다. 이때 일은 힘들지만, 같이 일하는 게 보람된다는 이야기가 저에겐 많은 힘이 돼 곤 합니다.”

요즘 SNS에 많은 사진들이 업로드되곤 한다. 이로 인해 사진을 잘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팁을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저도 SNS에서 어떤 사진을 보고 ‘이런 사진은 참 잘 찍었다! 어떻게 저렇게 찍었을까?’ 궁금해 하고 고민도 합니다. 또한, 다른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들을 보고 연구하고 비슷하게 촬영도 해보곤 합니다. 이처럼 항상 연구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학생들에게 강조하곤 합니다. 한 장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하루의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일반적인 야외사진 팁을 알려드리자면 빛의 방향이 중요합니다. 촬영하고자 하는 장소가 지금 현재 어떤 방향으로 빛이 비추어지고 있느냐에 따라 사진이 달라집니다. 더불어 몇 시에 촬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 둘을 잘 활용하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겁니다.”

아래에 있는 음식사진은 이호영 교수의 훌륭한 작품이다. 이와 같은 음식사진을 전문으로 찍게 된 계기를 물었다.

“우선 광고사진을 전공했고 상업사진 분야에 특정 사진만 촬영하지는 않습니다. 광고주가 원하는 사진을 촬영하죠. 요새는 음식 분야에 일이 많아져서 그런 것 같아요. 음식사진은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외에 다른 소품들이 그 음식의 분위기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저는 빛을 조절하여 촬영들이죠. 참 매력적인 작업과정입니다. 음식사진은 저 혼자만의 결과가 아닙니다. 광고주, 요리사, 스타일리스트, 사진작가 등이 모여 하나의 광고사진을 제작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이런 과정들이 복잡하고 시간소비도 많지만 저는 그 과정들을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면 카메라 사용법뿐만 아니라 포토샵도 자유자재로 다루실 것 같습니다. 사진의 질을 향상시키는 포토샵 기술을 전수해주실 수 있는지 물었다.

“포토샵은 사진가에겐 필수 소프트웨어입니다. 자유롭게 포토샵을 다룰 수 있다면 사진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잘 촬영하셨다면 포토샵으로 크게 편집할 부분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빛이 부족한 촬영이나 구름이 많은 어두운 날 또는 실내에서 촬영하셨다면 포토샵에서 레벨이나 커브로 조절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빛이 모자른 부분을 올려주고 콘트라스트를 조절한다면 간단하면서 확실한 포토샵 수정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호영 교수는 사진영상미디어과 학우들을 포함한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관심있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일지라도 즐겁게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즐겁게 공부하고 연구해가면서 기술을 습득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들은 본인의 노력과 시간으로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쉽게 포기하지 말고 같이 노력하고 연구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본훈 기자 vg8403@naver.com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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