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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건’이 주는 교훈 - 방지훈 학우(식품영양학과 4)

등록일 2020년03월2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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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가 펼쳐지고 있고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도 현실이 되고 있다. 드론 택시가 하늘을 날아다니게 될 것이라 하고 길에는 무인 자동차가 다닐 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과 초연결사회라는 4차 산업혁명 키워드는 인류 미래를 다시 쓰고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스미싱 같은 사이버 금융범죄를 비롯해 옛날에는 있지도 않았던 안 좋은 일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고, 온라인상 가짜뉴스도 심각할 정도가 되어서 너무 쉽게 퍼지고 있어 기술의 발전이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미래가 두려워진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심각한 피해, 악성코드를 이용한 인터넷 범죄, 스마트 폰을 이용해 일어나는 각종 사기 사건의 피해 규모를 보면서 미래가 불안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보다 조심할 일이 훨씬 더 많아졌고 나도 모르는 사이 순식간에 사건에 빠질 위험성도 커진 것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내는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은 일단 의심하고 보는 것이 습관화되었을 정도로 너무나 큰 불신 시대가 되었다. 모르는 번호 전화 받기도 두려울 때가 있다.

새로운 위험의 일상화. 요즘 이런 부정적인 측면을 보면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가 더 인간적이고 사람 사는 세상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불편했을지 몰라도 위험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n번방 사건’을 보면서 기술의 발달보다 개개인의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물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로부터의 위험뿐만 아니라 정보통신을 통해 파고드는 악성 바이러스 위험도 만만치 않다.

이번에 잔인한 범죄를 벌여 국민 모두에게 큰 분노를 일으킨 ‘n번방 사건’ 범인이 20대 청년이고 익명성 뒤에 숨어 정보통신 기술을 범죄의 수단으로 썼다는 점이 충격적이다. 돈과 쾌락을 위해 꿈 많은 20대가 범죄에 빠져드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같은 나이의 청년으로서 이런 일이 많아지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점점 어두워질 것이다.

그래서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잔혹한 범죄를 사전에 철저하게 막기 위한 예방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상을 공개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26만 명 가입자도 모두 범죄에 가담한 것이므로 이번 기회에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 아직도 인터넷에는 유해 정보가 넘친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새로운 범죄가 생겨나고 있으므로 국가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고 누구나 감시자가 되어 잘못된 점을 고발하고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공익제보나 신고 활성화 방안, 포상제도 등도 같이 활용하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개인정보를 비롯해 개인의 안전은 자신 스스로 더 신경 쓰고 지켜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어린 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려면 발전된 기술이 항상 좋은 측면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성과 윤리에 대한 교육과 깨달음도 기술 발전과 함께 병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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