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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해 보세요.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 정태미 동문(유아교육과 15학번)

등록일 2020년04월29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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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유치원에 보내는 부모님, 그 아이들을 교육하고 돌보는 유치원 교사,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들과 친해져야 한다는 것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공감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놀아주면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등 아이들의 순수함에 반하게 된다. 이번 333호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선 아이들과 하루 일과를 함께하는 유치원 교사 정태미 동문을 소개하려 한다.

유치원 교사는 사명감이 있어야 하는 일이라 쉽지 않을 텐데, 유치원 교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항상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 중 대표적인 질문은 ‘왜 유아교육과에 진학했나?’였죠. 대부분 공통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거나, 어딘가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해보고 보람을 느꼈다. 혹은 엄마가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다’라고 이야기했어요. 이에 저는 ‘저게 모범답안이구나’라고 생각하고 같은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별다른 이유가 없었습니다. 학교가 집과 가까워서 진학을 한 것입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부하고 졸업해 유치원에 취업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니 지금의 제가 있더라고요. 그 만큼 학교 교육이 좋았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제 선택에 만족합니다.”
“사명감이 있는 일? 어떤 일을 하던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다 보니 제가 아이들을 너무나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유치원 교사인 제가 좋고,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유치원 교사라는 일을 하면서 제일 보람을 느낀 적이 언제인지 물었다.

“5살 반 첫 담임을 맡았을 때인 것 같아요. 5살이면 유치원에서 제일 막내라고 할 수 있죠. 아이들은 유치원에서의 첫 경험이었고, 저도 담임으로서 첫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이라 모든 일이 서툴고, 어렵고, 심지어 두려운 마음까지 들기도 했죠. 하지만 아이들에게 항상 진심으로 대하고 친구처럼 다가갔죠. 아이들도 저의 진심을 느꼈는지 마음을 열고 다가왔어요. 아이들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에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죠.”

유치원 교사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진 본 기자는 유치원 교사가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의 하루 일과에 대해 질문했다.

“다들 유치원 교사라고 하면 ‘그냥 종이접기 하면서 애들이랑 노는 거 아니냐?’라고 쉽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출근을 해서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등원 버스에 타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등원하면 오후까지 함께 지내고, 기본과정 아이들은 오후에 하원 시킵니다. 방과 후 과정 아이들은 6시까지 방과 후 과정 교사와 함께 있습니다. 담임 교사들은 교실 정리를 하고, 학부모님들과 전화상담을 하죠. 그 후 수업준비에 필요한 자료준비, 계획안, 가정통신문, 관찰일지 등등 서류업무를 하고, 회의를 해요. 이후 아이들을 모두 귀가시키고 퇴근을 합니다. 단지 아이들과 노는 게 아니라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에 항상 연구를 해야 하죠.”

아이들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이에 ‘아이들과 논다’라는 선입견이 하루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성격이 다 다르다. 아이들 또한 천차만별의 성격을 소유하고 있을 텐데,  특별한 성격을 소유한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거나 말썽을 부릴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물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놀고, 이야기하며,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요. 다치지 않고 위험한 장난이 아니면 다 존중해줍니다. 모두 아이들이 노는 방식이니까요. 하지만 함께 정한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다른 친구들을 불편하게 할 때는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함께 이야기해요. 그 행동을 했을 때의 걱정되는 저의 마음, 서로의 감정도 이야기하죠. 하지만, 아이들이라서 금방 또 잊고 같은 장난을 치고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부리지만 제가 이해해야죠. 아직은 어린 아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유치원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며 마무리했다.

“전 무엇인가를 시작할 땐 항상 두려움이 앞서요.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상상하며 두려워하고,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이 길이 맞는 걸까?’라고 생각했죠.”
“처음 취업을 할 때도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을까?’, 첫 담임을 맡을 때도 ‘내가 아이들을 1년동안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처음 학부모님들과 통화를 할 때도 ‘내가 말하고 싶은 것들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자신에게 질문하곤 했어요. 또한,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문제와 걱정들이 반복됐죠. 해보지도 않았지만 두려워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정말 많았어요. 하지만 다 지나고 돌이켜보니 ‘시작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해보세요! 하다 보니 적응이 되고, 노하우가 생겼죠. 처음 유치원 교사가 되면 다들 같은 걱정을 해요. 학부모 상담, 수업, 책임감... 하지만 저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걱정하는 것이었어요. 도전해보세요.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가끔 주말에 사진첩을 보다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 ‘아이들 보러 출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제가 이럴 줄 몰랐어요!(웃음)”


구본훈 기자 bh8403@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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