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되면 꼭 세우는 목표 중 한 가지가 바로 독서다. 학업에 쫓긴다는 핑계로 등한시했던 책장을 뒤져보니 머리 아픈 전공 책과 철 지난 수능 출제 필수 근·현대소설 따위의 책밖에 없다. 그렇다고 새 책을 사자니 가격 부담이 만만찮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자니 추운 날씨에 오가기가 번거롭다. 혹시 이런 고민 아닌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온라인상으로는 이미 큰 규모의 브랜드지만, 아무래도 ‘중고’라는 딱지 때문에 헌책방처럼 퀴퀴하고 좁은 곳을 상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인들의 초상과 대표 문구들로 세련되게 장식된 입구를 지나면 중고 책을 팔고 사는 사람들과 다양한 책들로 빽빽하게 채워진 넓은 매장이 나타난다. 소설, 인문학에서부터 전공도서, 문제집, 외서, 만화책까지 책만큼이나 다양하게 분류된 책장들 앞에 서면 어느 새 읽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게 된다. 손에 집히는 대로 바구니에 담는 것도 좋지만, 검색대에서 책을 검색하고 위치 정보를 출력하면 편리하다. 없는 책 빼고는 모두 있다. 인기도서의 경우 같은 책들이 여러 권 있는데, 책 상태를 모두 살펴보고 더욱 저렴한 가격에 고를 수 있다. 가끔 아직 포장도 뜯어지지 않은 새 책을 반값에 사면 보물이라도 찾은 듯 뿌듯해지기도 한다. 이렇게 고른 책들을 따로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 읽어볼 수도 있으며, 구매할 때는 알라딘 아이디와 연계하여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하다.
이미 온라인 중고서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굳이 오프라인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기존 중고서점과는 달리 책이 잘 관리되고 있으며 원하는 책을 찾기가 쉽다. 또한 웬만한 대형서점만큼 책이 많고 종류 또한 다양하다. 책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쉽고, 소량 구매 시 배송비 때문에 오히려 손해인 온라인 구매와는 달리 가격부담이 덜하다. 혹여 집에 안 보는 책이 쌓여있다면 매장 내 ‘책 삽니다’라는 곳에서 직접 판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은 전국 16개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10개 지점이 서울‧수도권에 자리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설날, 추석 당일은 휴무이다.
임예슬 기자 yim__@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