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신문방송국 채용 공고를 봤을 때 언론인을 바랐던 내게 행운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 기회는 꼭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바로 결정을 하지 못하고 계속 고민했다. 아무리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계속 고민하던 내게 이번에는 후회하는 결정을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지원서를 작성했고, 솔직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와 학보사를 하고 싶은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내보였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이 남았지만 요즘 코로나19로 대면 면접이 불가피해 온라인으로 면접을 봤다. 직접 학보사 선배님들을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을 제외하고는, 온라인 면접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긴장도 빨리 풀렸던 것 같고 온라인 면접과 대면 면접은 크게 차이 난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후회 없는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수습기자가 돼서 교육을 받고 처음으로 편집회의 참여 하게 됐는데 회의 하면서 준비한 편집회의록을 발표할 때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말하기가 조심스러웠다. 회의를 마친 후 미스터리 사건파일과 제작 후기, 특집 기사 그리고 보도를 맡았다. 이번 호는 종이학보로도 제작되기 때문에 처음 참여하는 내게 책임감과 부담감이 막중했다.
그만큼 처음이니까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컸다. 기사마다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쓰는 형식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서 처음 기사를 쓰는 나에게 선배들의 기사가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꼭 지켜야 하는 형식과 반복되는 부분들을 고치면서 평소 내가 글을 쓸 때 잘못된 습관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334호 기사부터 학보사의 기자로 시작하면서 앞으로 맡게 될 기사와 만들어지는 신문까지 열심히 배우면서 선배님들 그리고 동기들과 재밌고 뜻깊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
김소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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