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에 관한 교훈이 담긴 영화로 학창시절 학교에서 많이 보여준 영화「세 얼간이」는 주입식교육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주비행사 펜
인도의 일류 명문 공대 ICE의 총장은 신입생이 입학한 첫날 우주에서도 쓸 수 있는 우주비행사 펜을 들고 “이 펜은 능력의 상징이다. 뛰어난 학생이 있다면 이 펜을 주겠네. 이 펜을 갖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할 사람 있나?”라고 이야기 하자 모든 학생들이 반짝이는 눈으로 손을 들었다. 하지만 란초는 “지구 밖에서 펜을 못 쓰면 우주 비행사들은 왜 연필을 안 썼죠? 그러면 연구비를 안 써도 됐을 텐데요”라는 의문을 제시했다. 란초의 의문에 총장은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다음에 알려주겠다 한다.
두고 봐! 10년 뒤에 보자.
스승의 날 개회연설에서 차투르는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힌두어를 알지 못해 란초가 바꾼 연설문을 그대로 외워 낭독해 버리고 만다. 스승의 날 개회연설은 학생들의 웃음바다로 가득 찼고 총장의 얼굴에는 화가 난 표정이 가감 없이 드러났다. 또, 처음에 학생들과 함께 웃던 교육장관도 나중엔 화가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결국 차투르의 연설이 끝날 무렵, 총장은 단상 위로 올라가 차투르를 끌어내렸다. 그날 밤, 차투르는 란초와 파르한이 술을 마시는 곳에 나타나 술병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이에 란초는 단순 주입식 암기의 폐해를 보여준 것이라며 무작정 외우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란초의 발언에 화가 난 차투르는 깨진 유리로 벽에 날짜를 적고 10년 후에 누가 더 성공했는지 비교하자고 한다.
네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야!
그러던 어느 날 총장의 첫째 딸이 진통이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엄청난 폭우로 구급차는 학교로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란초는 그녀를 휴게실로 데리고 가 의사인 총장의 둘째 딸에게 연락을 한다. 그녀와 통화를 하며 분만을 시작하려 했지만, 폭우로 인해 정전이 일어난다. 란초는 그동안 배운 공대생의 지식을 동원해 자동차 배터리를 빼 와 전기를 다시 들어오게 한다. 이후 총장의 첫째 딸은 무사히 아이를 낳는다. 그동안 란초에게 많은 걸 느낀 총장은 갓 태어난 손자에게 ‘너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거라’고 말한다.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을 본 란초는 묵묵히 밖으로 나갔고, 총장은 란초를 따라 나와 울면서 우주비행사 펜에 대한 답을 한다. “연필심이 부러지면 무중력에 뜰 거야. 그럼 눈과 코에 들어갈 수 있다고, 넌 틀렸어. 네가 항상 옳은 건 아니라고! 이건 정말 대단한 발명품이야!”라는 말과 함께 우주비행사 펜을 란초의 옷에 꽂아주었다.
그를 찾아서
10년이란 시간이 지나 파르한과 라주는 과거 날짜를 적어둔 장소에서 차투르를 만나 연락 두절된 란초를 찾기 시작했다. 그가 있다는 집으로 가보았지만 란초는 없고 다른 사람이 앉아 있었다. 이에 놀란 파르한은 졸업앨범을 보고 경악하고 만다. 란초가 아닌 이상한 사람이 앉아있었던 것이다. 이상함을 느낀 친구는 집주인에게 란초가 있는 장소를 알아내어 대학생활을 같이한 진짜 란초를 찾아간다.
란초가 있다는 학교로 들어갔지만 그는 없었다. 하지만 친구들은 학교에 있는 수많은 발명품들을 보고 여기 근처에 란초가 있을 것이란 걸 확신한다. 잠시 후 한 젊은이가 그들을 란초의 사무실로 안내하고, 지금 그가 있는 곳을 가리켜 줬다. 친구들은 란초를 찾아가 ‘전화할 동전도 없냐?’면서 죽도록 때리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차투르가 걸어와 ‘패배 선언’이라는 문서에 사인을 하라고 한다. 이에 란초는 스스럼없이 사인을 한다. 차투르는 자신이 이긴 것을 기뻐하고, 대학 총장이 준 우주비행사 펜을 뺏어 돌아가는데 자신의 회사와 계약을 하겠다던 푼수크 왕두에게 전화가 온다. 왕두씨는 네가 나의 우주비행사 펜을 뺏어가 계약서에 사인을 못 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차투르는 뒤를 돌아보고, 자신이 졌다며 도망가는 왕두를 쫓아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발리우드의 성공
인도 영화의 특성상 영화 중간 중간에 등장인물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등장인물의 생각을 담은 음악, 기분을 담은 음악 등 다양하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특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인도의 할리우드’라 부르기 시작했고,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인 발리우드가 탄생했다. 이번 「세 얼간이」는 각본에 대한 음악의 연출이 좋아 발리우드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올 것이다.
이 영화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여 또 다른 인생의 계기가 되어 좋은 교훈을 담고 있다. 위와 같은 소제목을 교훈 삼아 우리의 재능을 따라가 성공이 뒤따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
구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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