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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

등록일 2020년05월2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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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일상생활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를 계속해서 착용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되었지만 마음을 놓기에는 불안감이 크다. 하지만 모두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는 듯 했다.

2월 18일, 31번 확진자 이후 계속해서 급증하던 확진자 수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으로 4월 30일 확진자 4명이라는 최저 기록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4명 중 지역감염은 0명으로 모두 해외 유입 환자들이었다. 그 이후로도 확진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고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었기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했으나 처음과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했다. 서서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여행을 다니거나 유흥주점을 방문 하는 등 많은 사람이 안전불감증에 빠진 듯 했다.

4월 29일, 이태원의 한 클럽을 방문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인터넷이 떠들썩했다. 그 날 클럽을 방문한 인원은 1,500명에서 2,000명 사이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그로 인해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기준 34명으로 늘었고, 그 이후로도 홍대와 인천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며 3, 4차로 이어지는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클럽의 특성상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시행하며 놀 수 없는 곳이다. 또한, 대규모 인원의 역학 조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명부 자체도 불투명하다. 클럽과 같은 코로나19 접촉 위험이 매우 높은 장소에 지금은 갈 시기가 아니다. 5개월에 가까운 집콕 생활에 지치고 답답한 것은 당연하다. 놀러 가고 싶고, 술도 마시고 싶은 것은 아마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재난 상황에선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만을 바라며 희생하시는 의료진분들과, 고통을 감내하며 함께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나 하나 쯤이야’, ‘내가 설마 걸리겠어’ 같은 무책임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안전불감증,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하루 종일 최악을 찍고 치사율이 40프로에 가까운 메르스와 사스가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때도 길거리를 나가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손에 꼽았다. 그만큼 우리는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사회에서 살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에서 수십 만명이 죽었어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별일 아니겠지, 나는 괜찮겠지하며 넘어가다 정말 더 큰 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지구상에서 사라질 때까지 긴장을 놓치지 말고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김채영 기자 coduddl787@naver.com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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