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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

등록일 2020년07월22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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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인해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학기말에는 점점 대면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온라인 강의의 비중이  많았다. 그동안 온라인 강의에 대한 평가는 없었으므로 이번 좌담을 통해 여러 학과의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과연  학우는 어떻게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을까?

1. 각자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말씀해주세요.
조유정 학우(정보통신보안과 1) 저희 과는 한 과목 빼고는 다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한 강의였습니다. 실시간 강의를 하면서 교수님과 소통하는 기분이라 정말 수업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나머지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한 강의는 약간 인터넷 강의 느낌이 많이 나서 집중이 안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윤여솔 학우(식품영양과 2) 대부분 녹화 강의로 정해진 시간 안에 과제를 제출해야 되기도 했지만,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그날 올라온 과제는 그날 끝내려고 노력하면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송영환 학우(미디어콘텐츠과 3) 이론 수업의 경우 평소 강의처럼 교재와 ppt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교수님들도 중간중간 학생들에게 질문하셨고, 저희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을 하면서 진행해 실시간 강의와 대면 강의의 차이점이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습 수업의 경우 교수님의 피드백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교수님이 원하는 방향과 제가 원하는 방향을 맞추기 힘들었습니다. 채팅창으론 제가 원하는 방향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대부분 교수님의 피드백을 반영했습니다.

2. 온라인 수업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조 학우 온라인 수업의 장점은 인터넷 강의처럼 시간이나 공간에 제약 없이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면 강의를 듣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다시 되돌려보면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처음 전공을 접하는 저에게 가장 좋은 장점이었습니다. 특히 시험 기간이나 과제를 제출하려 할 때 가장 유용했습니다.

윤 학우 저도 강의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면 수업을 하면 수업을 듣고 바로 복습하지 않는 이상 시험공부 할 때 교수님이 수업하신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온라인 강의는 이전에 올려진 강의를 보면서 다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수업은 혼자서만 참여하기 때문에 과제에 고쳐야 할 부분이 있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에 대한 피드백을 1:1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송 학우 제가 생각하는 온라인 수업 장점은 편한 복장으로 수업을 듣거나 주위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화장실이나 급한 용무가 있을 때 눈치를 안 보고 해결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등하교 시간이 없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렵거나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조 학우 가장 힘들었던 점은 교수님께서도 이런 온라인 강의가 처음이시고 혼자 말씀하시는거다 보니, 대면 수업에 비해 수업의 내용이나 녹화 같은 기술적 부분이 너무 부족해 다소 이해하기가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녹화가 이중으로 되어 음성이 겹쳐서 들린다거나 녹화가 중간에 끊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한, 출석과제가 너무 많아 다른 일을 진행할 수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출석과제를 위한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 시험공부를 같이 병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함으로 같은 과, 같은 반 학우들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윤 학우
우선 강의를 듣는 것으로만 출석을 판단할 수 없어서 강의 하나를 들을 때마다 과제 하나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과제 양이 많아서 제출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아르바이트, 중요한 약속 등과 병행했기 때문에 과제 제출 기간을 지키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송 학우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저의 말이 채팅 기록으로 남으니 교수님께 질문하기 꺼려지거나, 대답을 신경 써서 하게 되는 게 가장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평소 대면 강의였으면 가볍게 질문하거나 틀린 대답을 해도 금방 지나갈 수 있는데 기록이 남는다고 생각하니 채팅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생겼습니다.

4.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보완됐으면 하는 점이 있었나요?
조 학우 녹화가 이중으로 진행되는 점, 출석과제가 너무 많아 다른 일을 하지 못하는 것, 출석과제만을 위한 강의가 되는 것, 강의의 내용 등이 보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윤 학우 일단 교수님마다 녹음 방법이 달라서 목소리 크기나 용량, 화질이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신경 쓰였습니다. 그중 강의 안에서 과제를 제출해야 할 때도 있었는데, 화질때문에 글씨를 알 수 없어서 과제를 제출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점에서 화질 개선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댓글로 피드백을 달아주실 때 알림이 안 떠서 다시 사이트에 들어가 제가 올린 링크로 들어가야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불편했습니다.

송 학우 첫 번째로는 원래는 분반 수업인데 합반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 실습 위주인 저의 과 특성상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모두 지도해주시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대면 강의보다 인원수는 많아졌고 시간은 동일하니 교수님들이 시간에 쫓겨 지도를 못 받은 학생들도 생기곤 했습니다. 이점을 보완해서 다시 분반 수업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구글 클래스룸 자체가 온라인 수업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구글 클래스룸은 수업 출석 체크 방식이 기한 내 과제 제출을 해야 하는 방식인데 그렇게 되면 없던 과제들이 생겨 부담감이 더 생깁니다. 차라리 사이버캠퍼스의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5. 온라인 수업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조 학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온라인을 통한 중간고사를 진행하는데 시간 내에 제출을 했음에도 몇몇 학생들이 ‘누락됨’이 뜨는 바람에 모든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다들 이런 상황들이 처음이다 보니 교수님, 조교님, 학생 모두가 당황하고 재시험까지 보게 돼서 기억에 남습니다.

윤 학우 매주 강의가 다른 방에 올라오는 과제가 있었는데, 과제를 제출하고 방이 너무 많아서 정리를 하려고 그 방을 나갔다가 과제가 미제출로 돼 있다는 연락이 와서 다시 제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11시 59분에 과제를 제출했는데 수정할 게 있어서 수정했다가 12시가 지나버려서 지각 처리 됐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송 학우 교수님이 버튼을 잘못 눌러서 수업 중 나가버리신 게 생각이 납니다. 채팅창에는 수많은 물음표가 올라왔고 교수님도 3~4분 뒤에 들어오셔서 당황하신 말투로 급하게 다시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시험 기간이어서 스트레스받고 있었는데 잠깐 웃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6. 2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면 어떻게 진행됐으면 하나요?
조 학우 구글 클래스룸을 통한 강의로 인해 출석 과제를 많이 내주실 거면 차라리 시간에 맞추어 온라인으로 실시간 강의를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출석과제로 인해서 원활하게 공부가 잘 안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윤 학우
강의 영상 업로드 날짜와 과제 제출 기간을 통일했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구글 클래스룸에 들어가 새로 올라온 과제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만약 확인하지 못한 경우, 과제 제출 기간이 지나고 발견할 때가 있어서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으로 녹음해서 제출하는 발표 과제가 있었는데 녹음할 수 있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없어서 새로 구매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장비를 구매해야만 제
출할 수 있는 과제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송 학우 1학기의 시행착오를 수정해 체계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온라인 수업이 된 탓에 개강이 미뤄지고 휴강이 생겨 보충 강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녹화된 동영상 강의 때 가르치신 내용을 실시간 강의 때 다시 가르치시는 교수님도 계셨고 실습수업 때 시간 분배를 잘못해서 지도받지 못한 학생들도 생기는 그런 불상사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채영 기자 coduddl787@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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