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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묘한 이야기

등록일 2020년09월23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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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기묘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리고 우리는 살면서 미스터리부터 귀신까지 많은 기묘한 상황들과 직면한다. 이번 9월 학보에서는 기묘한 이야기에 관한 학우들의 기억과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했다. 그럼, 으스스하고 기묘한 이야기의 세계로 함께 가 볼까?
 
1. 귀신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김유진 학우(보건의료행정과 1) 본 적은 없지만 있다고 믿습니다. 그 이유는 귀신과 관련된 수많은 기묘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고, 그와 관련한 영상도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목격담을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귀신이 단순히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낸 가상의 존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증거들이 있기에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장지윤 학우(지적부동산과 1)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과연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생각해 본다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있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지만 귀신이라는 것은 아직까지 증명하기 힘들기 때문에 믿지 않습니다. 
 
박지현 학우(바이오동물전공 2) 저는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귀신 이야기를 들으면 무섭고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소름이 돋지만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믿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실제로 귀신을 본 적이 없고 기가 허해서 보이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본인이 겪은 기묘한 현상 또는 꿈이 있나요?
김 학우 고등학교 2학년 석식 시간에 친구 2명과 함께 5층에 올라간 적 있습니다. 당시 겨울이었고, 수능이 끝난 후라 3학년이 사용하던 5층은 아무도 없는 빈층이었습니다. 당연히 사람이 없으니 복도의 불은 꺼져있었고 중앙계단 불에만 의지한 채 복도 끝으로 재미 삼아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복도 끝 불 꺼진 화장실에서 갑자기 문을 열거나 닫을 때 나는 소리가 아닌 문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고, 저와 친구들은 너무 놀라 바로 도망쳐 내려온 경험이 있습니다.
 
장 학우 고등학교 3학년 때 이틀 밤을 새는 것처럼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잔뜩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건강이 급하게 나빠져 열이 나고 온몸에 근육통으로 너무 힘들어 약의 힘을 빌려 잠에 들었는데, 꿈에 저승사자가 나왔습니다. 하얀색 방에 저와 저승사자만 있었고 그는 저를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 위압감에 제 몸은 굳어버렸고, 어느새 시골로 장면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검은 상복을 입고 관을 들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저승사자는 계속 보고 있었고, 그의 손에는 세 마리의 험상궂은 개가 있었습니다. 저승사자와 눈이 마주치자 그는 “이리와, 원하는 걸 들어 줄게”라고 말하자 알람 소리가 울렸고, 저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엄마에게 이 꿈에 대해 말하자 따라가지 않길 잘했다고 하셨습니다. 
 
박 학우 저에게는 8년 동안 한결같이 저의 옆을 지켜준 고양이가 있습니다. 제가 슬프거나 기쁠 때 항상 이 친구는 묵묵히 저의 곁을 지켜준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친구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어디선가 저를 부르는 듯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옆에는 저의 반려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잘못 들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다시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정확하게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후, 너무 놀라 일어나보니 반려묘가 저를 똑바로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이 내용을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말했지만 아무도 제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속상한 감정도 생겼지만 이후 저는 저와 저의 반려묘의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3. 가위에 눌려본 적이 있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고, 또 어떻게 풀었나요?
김 학우 귀신이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음침한 분위기의 기분 나쁜 꿈을 꾼 후 눈을 떴는데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눈을 떴을 때 귀신이 보이지는 않았고 어두운 제 방과 천장이 흐릿하게 보였습니다. 몸을 움직이기 위해 아무리 힘을 주어도 무언가 저를 세게 고정해놓은 듯한 느낌이 들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아 무서웠습니다. 가위에 몇 번 눌린 이후에는 가위 푸는 방법을 검색으로 알아봤고, 손가락과 발끝을 계속해 움직이며 가위를 풀었습니다. 
 
장 학우 많이 눌려봤습니다. 처음 눌린 것은 초등학교 때였고, 그 당시 가위눌림에 대해 많이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가위눌림이 수면 마비라는 것을 알고 이것이 몸이 허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몸은 수면 상태지만 뇌가 깨어있을 때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가위에 눌릴 때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나? 하고 점검해 봅니다. 저는 가위가 눌렸을 때 침을 한 번 삼키거나 몸에 힘을 빼고 있다면 순간적으로 가위가 풀립니다.
 
박 학우 저는 총 3번 정도 가위에 눌렸는데 처음에는 몸이 마비된 것처럼 움직일 수 없어 ‘꿈을 꾸고 있는 거라 몸이 움직이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꿈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후에는 몸을 움직이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눈을 뜨면 귀신이 눈앞에 있을 것 같아 눈을 뜨진 못했습니다. 이후 호흡을 정리하면서 생각을 편하게 하니 몸에 느껴졌던 압박이 줄어들었고 이후에는 몸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자신이 봤던 괴담 중 가장 무서웠거나 인상에 깊었던 괴담이 있나요?
김 학우 옛날에 군대에서 한 군인이 잠을 자다가 유체이탈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그 군인은 신기해서 밖에 나와 길을 걷다가 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그 군인과 마주친 할머니가 지금 뭐 하냐고 묻자 군인은 유체이탈 중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군부대로 뛰어갔습니다. 바로 그 군인의 몸을 차지하기 위해서요. 
 
장 학우 제가 본 괴담 중 가장 무서웠던 건 포켓몬스터 괴담입니다. 포켓몬스터 5세대 포켓몬 중 하나인 란쿨투스가 태아가 아닌지, 란쿨투스가 낙태아가 아닌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란쿨투스의 초기 포켓몬인 유니란과 란쿨투스가 등장하는 도로에서 쓰레기 포켓몬이 나온다는 것, 5세대 대륙이 마치 태아처럼 보인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포켓몬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동심을 깨부순 것 같아 소름이 돋고 무서웠습니다. 
 
박 학우 제가 들은 괴담 중 가장 인상에 깊었던 괴담은 고3 야자시간에 친구에게 들은 ‘학교 괴담’입니다. 학교를 주제로 한 괴담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상황이 저와 비슷한 상황이라 괴담의 내용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와 무서웠습니다. 
 
5.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김 학우 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귀신의 존재는 믿지만 귀신이 직접적으로 우리의 생활에 피해를 주는 경우는 많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 중에는 정말 잔인함의 끝을 보여 주는 사람도 있으며 우리의 삶을 망가뜨릴 수 있는 사람도 존재하기 때문에 저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장 학우 저는 벌레가 가장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벌레는 징그럽다는 점이 저에게는 공포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동물은 친해지지 않아도 저에게 적대적인지, 아닌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건 파충류도 마찬가지지만 벌레는 전혀 예상이 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벌레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옮겨 질병으로 발생시키기도 한다는 점이 무섭습니다. 
 
박 학우 제가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은 귀신, 괴물도 아닌 실제 저와 공존하며 같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뉴스에서 나오는 ‘연쇄 살인’, ‘강간’, ‘폭행’ 등등 각종 범죄나 사회적으로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바로 저와 공존하며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윤예원 기자 lonstos@g.shingu.ac.kr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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