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은 마치 동반자와 같다. 이것은 굳이 청춘이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내일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것일 것이다. 이번 백마대동제에서는 오정연 아나운서를 초청해 학우들의 고민을 듣고 답변해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같은 고민을 하는 학우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와 힘을 얻고 가길 바라며 바로 시작해보자!
1. 동경해 온 이상(개인의 목표)과 현실의 상황에 대한 괴리로 힘이 듭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작가의 꿈을 꿨지만, 현실적으로 소득이 발생한다는 보장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현실성이 부족하고 제 마음가짐이 너무나 유약한 탓일까요?
1학년 때부터 이렇게 고민을 한다는 게 참 안타까운데요. 고민자분의 꿈이 작가라고 하셨는데, 제 머리에 스쳐지나가는 분이 계세요. 제가 올해까지 EBS에서 아이돌이 만난 문학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거든요. 작가님의 소설을 아이돌이 낭독해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어느 날 작가님과 인터뷰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말씀하기를, 본인은 학교 선생님을 하면서 작가도 겸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그 생활이 너무나 즐겁다고 하셨어요. 저는 고민자분에게 도움이 되는 사례가 아닐까 싶어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고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해야 하는 일, 두 개가 같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죠. 저는 오히려 본인이 간절하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건 굉장히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 생각은 현재 학과 공부에 충실해야 한다는 거예요. 발판을 먼저 마련해 놓아야 하는 거죠. 저는 고민자분에게 하고 싶은 걸 하고 살되, 여행도 다니고 글에 몰두해 작가 생활도 해보는 등 여러 가지를 경험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러한 과정속에서 오감을 열어놓고 최대한 느껴보시는 게 중요해요. 가지고 있는 꿈을 절대 놓지 마시고 함께 가져가셨으면 좋겠어요.
2. 올해 3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서 취업에 대한 압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전공을 살려 취업할 예정이지만 내가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부족하진 않을까라는 걱정이 항상 머릿속에 있습니다.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제 자신이 너무 부족하고 준비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노력해서 제 전공을 살려 취업하려고 하니 정신 차릴 수 있게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민자분을 보면서 저의 대학교 3학년 때가 기억이 나요. 불안하다고 했지만 저는 굉장히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간절함이 느껴지고 적극적으로 사연도 보내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저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청춘은 불안한 존재예요. 1학년 때부터 정말 열심히 했어도 항상 고민할 수밖에 없어요. 아직 시간이 더 남았잖아요. 전공을 살려 취업을 원하는 거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질문자분이 그렇게 불리한 위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도 돼요. 불안하고 전전긍긍할 시간에 행동으로 옮기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몸을 움직여 무엇이라도 하기를 추천해 드려요. 이력서에 올릴 봉사활동이나 공모전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리고 아까 남들과 비교하는 말씀을 하셨는데 남들과 비교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어요. 내가 저 사람을 이기고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순간 지는 거예요. 어떻게 올라가야 할까를 생각하고 스스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셔야 해요. 그러면 머지않은 미래에 취업 성공과 즐거운 회사 생활을 꼭 이루실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하겠습니다!
김채영 기자 coduddl787@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