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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미스터리를 품고 있는 피라미드

등록일 2020년11월04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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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크기와 정교한 설계를 자랑하는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대표적 유적물이다. 왕족 무덤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피라미드 내부에는 다른 것이 존재하지는 않는지,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어떻게 저런 건축물을 만들어 냈는지 등 피라미드의 모든 것이 궁금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피라미드는 외관상으로나 내면상 모두 거대한 비밀을 품고 있다. 이번 신구학보 337호 미스터리 사건파일에서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추측을 낳고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는 피라미드를 탐구했다.

정교하고 거대한 건축물, 피라미드
피라미드는 한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건축물이 매우 크다. 피라미드가 건축된 시기는 신석기 시대를 지난 청동기 시대였다. 피라미드를 건축하기 위해 사용된 돌은 평균 무게가 2.5톤에 가깝다.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서 어떻게 돌을 깎아서 운반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일부 학자들은 청동기에 다이아몬드를 붙여 돌을 잘랐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이에 명확한 증거 자료가 없어 확신을 가질 수 없다. 또한, 돌에 나무로 된 쇄기를 박고 물을 부어 돌을 쪼갰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정교한 작업을 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당시 운반책으로는 인력밖에 없었던 시기에 어떻게 높이 쌓아 피라미드를 만들었을까에 대한 의문도 떠오르고 있다. 이에 다양한 가설이 제시되고 있지만, 대표적으로 인공 수로를 만들어 운하를 통해 돌을 옮겼다는 가설과 모래에 물을 뿌리고 단단하게 만든 다음 썰매를 이용해 이동했다는 가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어떤 것도 정확한 근거 자료가 없어 확실한 설명은 어렵다.

이동 방법과 건축 도구만으로도 비밀이 넘쳐나지만 이런 비밀스러운 방법을 통해 만들어진 피라미드 건축 모양 자체에도 미스터리가 있다. 피라미드 중 대피라미드로 알려진 쿠푸왕 피라미드는 12m의 암반을 그대로 쌓아 올려 밑면이 정사각형, 대각선이 직각이 되도록 정확히 설계됐다. 단순히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닌 안으로 좁아지는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내부에는 미로보다 더 복잡한 방을 구성하고 있다. 즉, 정확한 계산과 측량이 필요해 단순히 쌓아 올리는 기술로 만들어 낼 수 없다는 뜻이다.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개당 2.5톤의 석회암 바위 230만 개를 사용해 건축 평면 길이의 오차는 4.4cm에 불과하다.

현대 건축에서 볼 법한 수준의 허용오차를 고대 이집트 시대의 피라미드 건축에서나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정교하고 고도의 기술을 활용해 피라미드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이집트인들이 높은 수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앞서 말한 쿠푸왕의 피라미드 밑면 둘레와 높이의 비율이 원주율(π)에 2를 곱한 값이며, 원의 둘레와 반지름의 비율과도 정확히 일치한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각 면은 완벽한 동서남북을 가리키고 있는데 이는 로그표를 참고한 계산법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피라미드 내부의 진실은 무엇인가?
피라미드는 왕의 절대 권력을 보여주고 사후세계를 위한 무덤으로 왕족들을 모시는 건축물로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보통 왕이 죽고 난 후에는 엄청난 보물과 물품들이 함께 매장된다. 하지만 9세기 이슬람의 칼라프 알 마문은 최초로 쿠푸왕 피라미드를 부수고 들어갔지만, 왕의 방에는 관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관조차도 비어있었고 어떠한 미라도 발견되지 않았다. 더불어 어디에도 도굴당한 흔적은 없었기 때문에 피라미드가 다른 용도로 건축됐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무덤이 아니라 해시계이자 달력, 천문대라는 주장이 거론됐다. 동지 즈음에는 80m의 그림자를 만들고 봄에는 그 길이가 거의 0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보아 그림자의 길이를 통해 하루의 시간과 계절을 파악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피라미드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내부 환경이다. 피라미드 내부에는 화려한 벽화들이 많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피라미드는 구조적으로 내부에 어떠한 빛도 들어올 수 없는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이집트인들이 어떻게 그림을 그렸는지 미궁 속에 있다. 횃불을 사용해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피라미드 내부에는 횃불을 사용했을 때 있어야 하는 거치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횃불을 사용했으면 조금이나마 연기 성분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나마 몇몇 학자들은 새로운 가설을 주장했는데 바로 전기를 사용했다는 의견이다. 벽화 그림 중에 이집트인이 조명과 같은 기구를 다루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또한 전기를 사용한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의 가설로 남아있게 됐다.

아직도 다양한 가설이 돌고 있는 피라미드는 세계에 존재하는 건축물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정교하고 멋있는 건축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더구나 기술이 발달하지도 않았던 시대에서 지금까지도 무너지지 않고 완벽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피라미드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사람들을 더욱 더 감탄하게 만든다.


김소은 기자 kse90128@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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