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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12월16일 09시00분 ]

디자이너에 의해서 소개되는 많은 의상들은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에 따라 패션이 되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한다. 시대가 요구

백재은 교수(패션디자인과)
하는 스타일을 찾아내지 못하면 패션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패션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은 1947년 그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하나의 스타일에 의해서 일약 세계적 디자이너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그의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은 전후 여성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정확히 찾아낸 능력이었다. 그가 발표한 뉴룩은 당시 패션 전문가들에게는 사치스러운 구시대적 감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대중들은 그의 스타일에 열광하였다. 전쟁 중 입었던 경직된 밀리터리룩을 전후에도 계속 입고 있었던 여성들에게 디올의 뉴룩은 다시금 부드러운 곡선의 미를 표현할 수 있는 의상이었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활동을 재개한 파리의 많은 디자이너들 중 크리스찬 디올이 가장 빠르게 시대의 변화를 읽고, 판단과 행동으로 옮기며 전후 세계 패션의 부흥을 일으키는 계기를 만든 인물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분명 다른 사람과는 다른 성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특별히 21세기 불확실의 시대에 성공의 기회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 디자인적 사고(Design Mindset)‘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디자인적 사고는 미국의 미래연구소에서 제시한 미래 역량 보고서 2016‘의 미래의 직업을 위한 10가지 기술(역량) 중 하나로,’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관찰하고 문제를 발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과정과 이를 계획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디자인적 사고의 첫 번째 단계는 관찰이다
. 아주 세밀히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준비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사물을, 현상을 자세히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돋보기로 사물을 세밀히 들여다보며 일반적인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많은 부분을 찾아내는 것, 이러한 생활 습관을 통해 우리는 사물과 현상을 이해하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불확실한 세계에서 보여주는 작지만 중요한 사인(sign)을 발견하게 되고 이것의 원인을 찾을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아주 먼 미래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대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음 단계는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다
. 관찰을 통해 얻은 정보에서 문제가 있는지 발견하는 과정에서는 특별히 공감(empathy) 능력이 필요하다. 관찰의 내용이 같을지라도 상황에 대한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관찰 이후 진짜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 관찰한 대상에 대한 공감은 우리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경험자의 입장으로 전위시키며 적극적으로 문제에 직면하게 한다. 또한 시각적으로만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닌 공감각적 경험으로 문제를 입체적으로 인식시켜줄 수 있다.


다음 단계는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 실천을 계획하는 것이다
. 해결방안을 찾을 때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실행력도 필요하다. 또한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에서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기존의 문제 해결방안을 고집한다면 해결의 방향이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단계에서도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유연한 사고와 공감은 이 단계에서 실행력을 높이며, 결과적으로 해결책의 효과성과 효용성을 높이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관찰과 공감
, 유연한 사고를 통한 디자인적 사고(Design Mindset)는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패션산업에서는 21세기 변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시대와 소비자를 세밀히 관찰하며, 현재의 문제와 미래의 예측 가능한 문제들을 하나 하나 해결해 가고 있다. 최근 큰 이슈로는 패션산업을 디지털 환경에 맞게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전통적 방법인 입어보는 경험을 통한 소비자의 의사 결정 과정이 불가능한 온라인마켓의 문제를 소비자의 입장에서 풀어 보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경험으로 느끼게 할 수 있는 방법인 가상공간 체험 프로그램의 도입이 그것이다. 또한 MZ 소비자의 감성에 맞는 비즈니스모델을 고심하면서 그들의 다양한 감성을 맞출 수 있는 디자인 상품을 위해 통합데이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커스터마이제이션 방식을 해결 방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2020
년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는 당황의 연속인 일 년을 보내고 있다. 일상의 많은 부분이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이루어지고 있는 디지택트의 시대. 디지택트 수업, 디지택트 관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세밀히 들여다보며 공감하며 유연한 사고로 대처해 가기를 권한다. 어떠한 현상이든 문제는 있기 마련이지만 문제를 보지 못하면 해결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기에, 세밀히 관찰하여 많은 기회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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