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40호부터는 평소 알고 있는 직업이 아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색 직업의 소개와 취업전망을 알아보는 코너로 개편했다. 대망의 첫 번째를 장식 할 이색 직업으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를 소개한다.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은 디자인 분야에서 유명하지만,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은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기존 일러스트를 넘어 의학 분야의 일러스트는 과연 어떤 것인지 지금 자세히 알아보러 가자.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가 궁금해!
일단 일러스트레이터는 평소 앨범 커버 이미지, 게임 캐릭터, 아이들이 보는 예쁜 그림책 등의 이미지를 그리는 사람을 말한다. 즉,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시각적인 요소를 만드는 사람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정리하자면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란 의학 정보를 시각화해 이미지로 만들어 의학 분야에서 크게 세가지 용도로 활용되게 만드는 직업이다. 먼저 의학자들이 자신의 논문을 발표할 때는 의학 이미지가 필수로 들어간다. 예를 들어, 기존의 수술 방법과 다른 방법의 수술을 설명할 때 두 수술의 차이를 이미지로 설명하면 보는 사람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의과 대학 교수들은 학우들이 흥미롭게 들을 수 있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메디컬 일러스트 자료를 수업에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환자에게도 쓰일 수 있다. 의사보다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수술이나 치료법, 수술 경과 등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다. 그러면 환자들에게 두려움과 거부감을 줄여줄 수 있다. 실제로 병원에 가면 치료에 도움이 되는 자세 등 그림으로 그려 걸어둔 이미지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부분도 환자용 메디컬 일러스트의 한 부분이다.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 어떻게 준비할까?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는 의학에 디자인이 합쳐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요즘 의학 이미지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메디컬 일러스트 전공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관련된 학과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6년에 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이를 양성하기 위해 바이오 메디컬아트 전공이 개설됐다.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그림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더불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그래픽 기술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 된다. 그리고 의학 분야를 다루는 만큼 기본적인 의학 지식을 숙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를 희망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 능력도 겸해야 한다. 자신에게 작업을 맡긴 고객과 계속해서 협의해 작품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이 작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경우 고객에게 잘 설명하고 납득 시켜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이끄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직업의 현재 그리고 미래
업종에 관련된 사람들이 말하기를,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인식 변화는 이 분야 종사자를 더 이상 지원자, 조력자가 아닌 동등한 연구 파트너로 인식하는 데까지 나아갈 것’ 등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의료 소송, 인체 보조기구, 의학 관련 e-book 제작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이 발달하고 있는 요즘 3D 프린터, 가상현실, AR에 의학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역할이 계속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활동에서도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김소은 기자 kse90128@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