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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다도(茶道) 즐기기

등록일 2021년03월1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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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외 다양한 마실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건강차나 전통차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몸에 좋은 차를 마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클래스 또는 체험을 통해 전문적으로 다도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차를 마시는 문화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됐으며 귀족층을 중심으로 고려 시대부터 다도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대까지 이어져 다도를 수반해 명상이나 여러 테라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차와 다도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즐거움을 가져다줄까? 이번 휴일에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월요병에 대한 걱정을 떨쳐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너도? 나도! 다도
국내 곳곳에는 다도를 원데이클래스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주로 차와 관련된 정보나 다도를 하는 방법을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도 수업의 첫 번째 순서로 절을 하게 되는데, 이는 온몸으로 혈액이 순환되게 하고 음과 양의 조화 또한 이루어지게 하기 위함이다. 이로써 무의식의 세계가 열리고 경건함 속에서 다도를 수행할 준비를 하게 된다. 절을 마친 뒤 허리는 곧게, 손은 가볍게 쥐며 무릎에 올린 뒤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해 차를 우려 마시기까지의 첫 순서로써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덕을 쌓는다. 본격적으로 다도 입문에 들어설 준비가 됐다면 물이 끓어오르는 동안 찻상을 준비한다. 티스푼을 이용해 찻잎을 1~2g 계량해 다관 또는 개완에 넣어준다. 그리고 따뜻한 물(약 70~90)을 주전자처럼 생긴 다관이나 개완에 붓고 차를 우려내는데, 이때 우려지는 시간이 차의 맛을 좌지우지하므로 타이머를 세팅해 시간을 점검해 주는 것을 권장한다. 이렇게 첫 번째로 우려낸 것을 제외하면 후에 우려진 차는 시간을 차감해 본인 스스로 차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때 물이 너무 뜨겁다 싶으면 물 식힘 사발인 숙우 또는 차해에 살짝 식혀주고 물 버림 사발에 버려준다. 찻물에 차를 넣어 우린 후 약 100초간 기다려준 다음에는 차를 절반만 따라주고, 왼쪽 잔으로 넘어가 절반을, 또다시 절반을 오른쪽 잔에 따라준다. 이렇게 3번을 나눠서 붓는 이유는 다관에서 차가 우러날 때 상하층의 농도가 달라 이를 균일하게 맞추기 위함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법
한국에서의 차 문화는 격식에 치우치지 않으며 편하고 자연스럽게 하되 예절을 갖춰 차를 우리는 것을 중요시한다. 차를 마실 때는 손님이 적은 것을 좋게 여기고 많을 경우 시끄러워 정서가 깊지 않기 때문에 예부터 혼자 마시는 것을 신(神)이라 하고 둘일 땐 승(勝)이라 했다. 다도는 찻잎을 따고 이를 달여 손님에게 권하거나 마실 때의 예법으로 가장 기본적인 성질은 정신 수양에 부합한다고 전해진다. 차가 지닌 효능에 집중하거나 차로 인해 기분을 변화시키고 마음을 수련해 힐링을 얻는다는 것은 과거와 비슷하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더욱 편리하고 액티브하게 즐긴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다. 차를 즐긴다는 것은 무엇일까? 차를 마시는 행위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수련해 평온하게 만드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휴식과 명상을 가장 큰 요인으로 들 수 있다. 티백이나 가루차가 대중적인 방법이지만 다도는 조금 더 시간과 정성을 들여 우러나오는 여유로운 상황을 즐기고 차의 효능을 통해 몸을 달래며 이가 지니는 성질을 통해 마음을 정화한다. 이로써 우리는 차 자체가 주는 이로운 점을 따져 봤을 때, 건강의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각양각색으로 차를 즐길 수 있는 다도의 매력에 퐁당 빠져보지 않을 수 없다. 

 
오예림 기자 stcavon@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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