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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스페인 속으로

등록일 2021년04월14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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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스페인 여행을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스페인은 연중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지중해를 끼고 있으며 볼거리가 많아 뒤돌면 또 생각날 정도로 매력 포인트가 넘치는 곳이다. 또한, 스페인은 상상 이상으로 넓기 때문에 지역마다 기온 차가 크다. 스페인의 여름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뤄 물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베스트 시즌인 봄과 가을에 스페인 여행을 가는 걸 추천한다. 자, 이제 스페인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아봤으니 지금부터 걸어서 스페인으로 떠나볼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성지
스페인의 이베리아반도는 수 세기 동안 이슬람, 로마, 게르만족의 지배를 받아 다양한 문화가 형성돼 오직 스페인에만 44곳이나 되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 스페인의 수도 바르셀로나 하면 떠오르는 이곳,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Basilica of the Sagrada Familia)이다. 대충 스쳐보기만 해도 웅장한 이 건축물은 1882년부터 착공을 시작해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성당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몰려 인증사진을 찍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정확히 중간에서 찍지 않아도 여러 방면에서 사그라다의 모습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왕궁 부설 수도원이자, 펠리페 2세가 1557년 생 캉탱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해 건설한 엘 에스코리알 수도원(Monasterio san lorenzo de el escorial) 이다. 마드리드의 몽클로아(Moncloa)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남짓 달리다 보면 어느새 거대한 수도원이 눈 앞에 펼쳐진다. 이곳은 입장할 때 큰 가방을 가져왔을 경우 입구에 맡겨 놓고 들어가야 하므로 1유로짜리를 넉넉히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수도원은 럭셔리와 정교함의 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고급진 내부를 자랑한다. 무려 200M가 넘는 첨탑과 그 안에서 보이는 피사체와 벽화는 웅장함을 숨길 수 없다.
 

산티아고 순례길
2019년 tvN에서 방영한 ‘스페인 하숙’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여행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혼자서 무언가를 도전해보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요즘 산티아고로 향하는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그동안 짊어진 것들을 잠시 내려놓으며 자신의 한계치를 뛰어넘어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먼 길을 완주했다는 성취감이 바로 순례길의 묘미 아닐까? 순례길을 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또 건강이다. 짧으면 30일, 길면 100일까지의 대장정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가 있겠지 하고 이것저것 쑤셔 넣었다간 순례길에서 첫발을 내딛는 순간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오게 될 것이다. 그러니 출발하기 전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잘 찾아보고,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우비부터 힘겨워하는 내 두 다리를 지탱해 줄 제3의 다리 지팡이까지 준비할 것이 산더미지만, 이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재미를 맛본다면 분명 얼마 안 가 재방문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오예림 기자 stcavon@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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