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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 0416

등록일 2021년04월14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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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은 추모의 물결이 많아지는 날이다. 정확히 7년 전, 4월 16일 당일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월호는 급격한 항로변경으로 좌현부터 침몰하기 시작했고, 전체 탑승자 479명 중 절반이 넘게 사망한 대형 참사다. 당시 배 안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그 일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특히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컸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인 사건으로 남아있다. 잊어서도, 변질돼서도 안 될 그날을 위해 이번 세상의 모든 이슈에서 되짚어 보기로 했다.

되짚어 보는 세월호 사건의 문제점
먼저, 세월호 사건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원인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화물을 실었기 때문이다. 안전점검표에는 차량 150대와 화물 675t을 실었다고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차량 180대, 화물 1,157t으로 최대 수하물 기준치보다 더 무겁게 실어 세월호가 급격한 항로 변경으로 인해 복원력을 잃은 원인의 핵심적인 이유로 추정된다. 
두 번째는 세월호 선원들의 무책임한 행동이다. 세월호 운항 관리 규정에는 인명구조와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선장은 총지휘를 맡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선장과 선원들은 침몰 직전까지 탑승객에게 객실에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하고 본인은 먼저 밖으로 나와 해경에게 구조됐다. 또한, 세월호가 침몰한 장소인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조류가 빠른 곳이었지만 당시 항해사는 입사 4개월째인 삼등 신입이었으며 더불어 그곳을 통과할 때는 조타실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의 빠른 상황 판단과 신속한 조치를 했으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렬
지금도 4월이 오면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 행렬이 이어진다. 몸에 노란 리본을 걸고 그때의 사건을 잊지 않도록 희생자를 위해 진심으로 추모한다. 대표적으로 진도의 팽목항(현재 진도항)에는 수많은 노란 리본들이 걸려 있으며 방파제에는 희생자를 위해 추모의 글을 남겨놓은 타일이 끝없이 붙어 있다. 그곳에는 세월호 사건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는 추모글을 적잖이 볼 수 있고, 모두 숙연한 분위기로 많이 찾아오고 있다. 팽목항에서 보는 바다는 그때의 상황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희생자들의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흐르고,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무겁게만 느껴진다.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월호 추모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동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먼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다양한 공모전이 개최됐다. 최근까지도 지난 15일부터 31일까지 세월호 추모 작품 공모전을 개최해 많은 사람에게 당시 사건을 다시 새길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또한, 세월호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매체를 통해 그때의 아픔을 알리고 있다. 그중 영화 ‘생일’은 세월호 사건을 모티브로 먼저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불어 이 영화는 추모일이 아닌 아들의 생일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 남겨진 가족에 대한 슬픔과 사랑을 더 많이 불러오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노래다. 세월호 추모 노래는 많은 곡이 있지만 가장 생각나는 노래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인 것 같다. 그 노래는 방송에서도 많은 사람이 불러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인상 깊은 가사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말을 건네는 듯한 방식으로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말아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등 위로와 슬픔이 교차하는 가사를 통해 듣는 사람들은 그 순간마다 세월호 희생자의 아픔을 다시 돌아본다.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곳곳에서 추모 행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도 4월 16일의 그 날을 다시 돌아보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소은 기자 kse90128@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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