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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06월23일 09시00분 ]
 

색다른 재미를 찾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펀슈머’를 위한 콜라보 제품과 레트로 디자인들이 유행을 타게 됐고, 그들의 즐거움을 공략한 이색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최근 우유, 생활용품 업체 등 공산품 패키지의 콜라보 출시 제품이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디자인을 똑같이 만들어 인기를 얻었지만, 외형이 흡사해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논란의 발단이 된 제품은 서울우유가 홈플러스, LG생활건강과 콜라보해 출시한 ‘우유 바디워시’이다. 기존 우유 제품과 비슷하게 생긴 패키지로 바디워시 제품을 사면 우유를 할인받을 수도 있었다. 심지어 우유가 진열된 곳에 함께 진열되면서 같은 우유처럼 보여 소비자들에게 더욱 혼란을 줬다. 뒤쪽에 먹는 제품이 아닌 화장품이라고 크게 경고문을 표기했지만,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이 용기를 보고 우유와 착각해 먹기라도 한다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유 바디워시뿐만 아니라 소주병 모양을 한 방향제도 같은 맥락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존 소주의 로고와 색이 비슷해 미니어처 같은 느낌을 주는 이 방향제는 잔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물론 뒤에 방향제임을 기재하고 먹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 있긴 하지만, 후각이 둔하거나 이미 술을 마신 상태의 사람이면 충분히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소주는 많은 연령대가 즐겨 먹는 만큼 뒤편의 경고 문구가 잘 보이지 않는 고령층들에게 더욱 우려스럽다.
 
반대로, 먹을 수 없는 제품의 모양을 따 만들어 먹어도 되는 콜라보 식품도 등장했다. 매직 모양을 한 음료수, 바둑알과 구두약 모양의 초콜릿이 대표적이다. 바둑알 모양 초콜릿은 작은 상자 안에 흰색과 검은색 초콜릿 바둑알과 함께 바둑판이 들어 있다. 실제 바둑알과 비슷하게 생긴 이 초콜릿을 진짜 바둑알과 혼동해 먹지 말라는 문구가 상자 앞에 적혀있다. 구두약 모양의 초콜릿과 매직 모양 음료수 또한 실제 구두약, 매직과 비슷한 용기 안에 식품이 들어가 있다. 어린아이들이 경고 문구를 읽지 않고 콜라보 제품과 혼동해 실제 매직과 바둑알, 구두약을 먹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수단으로 쓰기에는 안전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된다.
 
이로 인해 식품 등의 표시 광고를 금지하는 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통업계에 경쟁처럼 번지고 있는 공산품 패키지의 콜라보 제품 출시에 제동을 거는 법령 제정을 검토 중이다. 화장품 및 의약외품 관련법은 이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어 식품에 대해 규제가 예고된다. 실제로 식품의약안전처는 젤리와 흡사한 용기에 담긴 손 소독제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다. 음료, 젤리 등 식품과 비슷한 모양의 용기에 담긴 손 소독제를 식품으로 착각해 섭취하지 않도록 오는 8월부터 의약외품 외용소독제에 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용기와 포장 사용을 제한하고 표시사항의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8월 1일부터 손 소독제를 포함한 의약외품업체에 음료나 젤리를 담는 마개가 달린 소용량(200ml 이하) 파우치 용기, 포장 사용을 금지하는 안전조치를 시행한다.

식품과 공산품의 콜라보는 참신한 아이디어지만, 원본과 콜라보 제품이 육안으로 쉽게 구별되지 못한다면 혼동하기 쉬우니 적절한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콜라보 제품들이 많이 진열되는 요즘 물건 뒤편에 경고문구가 있는지 한 번씩 확인해보자.

 


신아름 수습기자 areum6604@g.a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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