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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대비하는 생명과학인의 자세 - 강경수 교수 (자원동물과 바이오동물전공)

등록일 2021년06월23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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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을 전공하며 항상 가지는 의구심은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을까?’이다.
강경수 교수(자원동물과 바이오동물전공)
 
바이오(생명)로 통칭하는 생명과학은 인류가 살아가는데 가장 밀접하고 원초적인 질문에서 시작된 학문이다. 살아 있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생명이란 무엇일까?’라는 원론적이고 순수한 이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돼 우리가 살아가는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삶과 직업에 관련되어 많은 질문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의문과 질문에 속 시원히 답변하기란 질문자의 수많은 다른 시각에서 원하는 답을 찾아야 하므로 다양성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한마디로 어렵다는 말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우리가 찾고 있는 생명과학인의 자세는 어떻게 정립해야 하고, 내가 앞으로 가지게 될 직업인의 길이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생명과학을 전공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질문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또는 ‘어디에 취업해야 하는지’, ‘어느 기업이 나와 맞는지’라는 질문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러한 질문에 무엇을 공부했고 잘하는 과목과 좋아하는 과목이 무언지 하는 생각 만으론 부족하다. 이러한 실정이다 보니 생명과학인의 시각이란 주제를 꺼내기조차 힘든 것이 사실이다. 
 
많은 생명과학인이 과연 자신의 미래를 두고 얼마나 고민하고 수학(修學)했으며, 길을 찾기 위한 시간을 소비했는지 상상하기도 힘든 인내를 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수많은 학자가 자신의 길이나 학문의 성취를 위해 일생을 바쳤고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생명과학에 대한 확립된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현대인의 직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을 넘어 나의 인생과 그 가치를 실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인지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자신 인생의 가치 실현과 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주1) OECD는 ‘바이오경제 2030(The Bioeconomy to 2030 : Designing a Policy Agenda)’ 보고서에서 인류 난제 해결의 핵심기술이 생명공학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를 극명히 보여 주는 일로 기후변화와 고령화에 맞서는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음을 의심할 수 없다. 
 
따라서 생명과학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명의 가치를 어디에 소비해야 더 나은 미래 가치를 실현하는지 심도 있는 고민을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만약 가치의 중점이 생명 존중이면 보존과 보호 그리고 관리에 이르는 실천적 직업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고, 그 가치가 과학을 증명함에 있으면 연구와 시험 그리고 개발에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인생의 가치를 몇 안 되는 사례로 모든 삶의 가치를 판단하기란 어렵다.
 
사람의 직업과 미래를 두고 짧은 소견으로 모든 걸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에 많은 시간을 두고 인생을 살아가는 기간 내내 고민해야 하는 일생의 숙제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많은 선구자가 미래를 이야기하고 생명의 가치를 논할 때 엄청난 고민을 했으리라 본다. 필자가 보는 그들의 소신 발언은 한결같이 당대에 자신의 길을 최선을 다해 노력했노라 말하고 있다. 따라서 미흡한 결론이지만 오늘에 최선을 다하고 생명과학에 고심하는 자세가 앞으로의 생명과학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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