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교수: 이번에 AI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컴퓨터의 이해’와 ‘데이터과학’ 두 과목을 강의했습니다. ‘컴퓨터의 이해’에서는 앞으로 컴퓨터를 활용하기 위해 컴퓨터와 눈높이를 맞춘다는 개념에서 컴퓨터의 언어인 이진수와 논리회로를 주로 강의했습니다. ‘데이터과학’에서는 엑셀을 활용해 평범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이끌어 내는 방법들을 같이 공부했습니다.

 
송재광 교수: VR게임콘텐츠과 1학년 과목의 ‘프로그래밍의 이해’, ‘XR게임프로젝트 기초’, 2학년 과목인 ‘프로그래밍의 응용’ 등을 가르쳤습니다. 각 강의 차수별 수업들이 독립적이지만, 수업마다 연결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학기를 마치고 나면 학생들이 작은 주제를 모아 하나의 큰 그림이 머릿속에 완성되고 인사이트를 완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이번 학기는 강의를 경험해보고 시행착오를 통해 ‘Lesson-Learned’를 얻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라 의미를 두고 스스로 격려해봅니다.

 
Q. 현재 AI와 VR 산업이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학 진학의 강점이 무엇인가요?

 
이용희 교수: 우리 대학은 4차 산업혁명에 매우 준비가 잘 된 과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제가 소속된 정보미디어학부만 보더라도 2020년에 VR게임콘텐츠과가 신설됐습니다. 미래의 콘텐츠에서는 VR과 AR이 빠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IT소프트웨어과와 정보통신보안과는 정통적인 IT 개발자를 길러내고 있고 2021년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전문가를 위한 AI과가 새로 생겼습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일생 동안 세 개 이상의 직업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IT 분야에 대한 든든한 백그라운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 직업을 갖더라도, 남다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가 직업 전망이 좋다고 하는데, 이를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원리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학원을 다니거나 독학으로 공부를 하다가 중도 포기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우리 대학의 AI과는 수학이나 컴퓨터에 아무런 지식이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3년간의 배움 끝에 전문가로 만들어내는 체제로 되어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생을 포함해, 기초가 없는 일반인도 가장 빠르고 수월하게 인공지능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 대학 AI과의 장점입니다.

 
송재광 교수: 최근 들어 많은 대학에서 VR관련학과가 계속해서 생겨나는 추세고, 기존 게임 관련 학과들도 VR과 AR(이하 XR) 기반의 실감미디어 콘텐츠 제작 교육과정을 향한 개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우리 대학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리 학과를 개설해 지속적으로 인큐베이팅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다른 학교의 과정과 달리 우리 VR게임콘텐츠과는 XR, 게임 개발, 콘텐츠 기획 등 폭넓은 경험이 가능한 교육과정을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피상적인 개념을 우리 대학이 앞장서서 메인 스트림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내 다른 학과와의 교류와 융합을 통해 우리 대학은 가상을 현실화 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AI와 VR이 일상생활에 언제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까요?

 
이용희 교수: AI는 지금도 활발하게 연구되어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개발된 기술을 측량, 미용, 의료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AI개발의 열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듯이 인공지능이 관여되지 않는 분야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물론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등은 여러 문제로 아직 우리 일상에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최근에 출시된 자동차들의 자율주행 능력은 완전자율주행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송재광 교수: 현재의 XR기술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플레이어 원」에서 보이는 실감형 몰입형 콘텐츠와 메타버스 가상세계의 구축이 이미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생각보다 우리 실생활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 허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높은 개발비에 비해 ROI(Return On Invest, 투자대비 이익)가 부족하다는 점이고, 두 번째로는 많은 향상을 이뤘지만 아직은 불편한 점이 많은 VR전용 기기(HMD와 AR 글라스)의 사용성 탓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D 실감미디어로 대변되는 XR 환경은 PC-모바일을 거쳐 차세대 컴퓨팅 환경이 되며, 현재의 HMD(머리착용) 방식을 뛰어넘는 초소형 경량화된 홀로그래픽 방식과 새로운 기기가 세상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향후 5년 안에 Mobile-First에서 XR-First 세상으로 전환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XR세상은 더 이상 Sci-Fiction이 아닌 눈앞에 다가온 마주해야 할 미래가 아닐까요?

 
Q. AI과와 VR게임콘텐츠과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용희 교수: 우선은 쉽고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학년 학생들은 모두 자신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전공동아리에 소속돼있습니다. 기초가 어느 정도 닦인 2학년과 3학년 때에는 지역사회 인공지능 관련 업체들과 연계해, 실무에서 실제 사용되는 주제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업에 입힐 계획입니다. 책 속에서 파악한 원리를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고, 실제 적용되는 현장을 보며 사회진출에 대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회사에서 중요한 능력으로 꼽는 것이 ‘문제해결능력’입니다. 이를 위해 일반 수업 시간에도 프로젝트식 수업 방법을 도입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 후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포맷으로 수업을 운영할 것입니다.

 
송재광 교수: 신구인이라면 복지관 지하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이미 다 아실 텐데요. 꼭 한번 방문하셔서 VR 산업의 현재를 경험해보시고 우리 대학과 VR게임콘텐츠과의 미래를 가늠해 보시길 바랍니다. ‘MS HoloLens2’와 ‘풀바디 모션캡쳐 시스템’ 등 연구 기반 환경을 조성했고, VR기술연구소는 다양한 내외부 산학연 협업 활동과 VR게임콘텐츠과 학생들과 함께 대학에 필요한 교육용 실감 콘텐츠와 실험적인 뉴 미디어 콘텐츠 제작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VR게임콘텐츠과 학생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미래이기 때문에 우리 대학 구성원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VR게임콘텐츠과는 서포터가 되어 교내 다양한 학과의 의견과 바람을 듣고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그것을 실현 가능성을 위해 조건 없는 협업을 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이 실감미디어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함에 있어서 가장 앞서 마중 나갈 수 있도록 함께 꿈을 꾸고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Q. 우리 대학에서 VR과 AI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용희 교수: AI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AI에 대한 전문지식과 함께 도메인지식이라고 하는 분야의 특정 지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원하는 부위의 피부 사진을 찍고 상태에 대한 진단을 내릴 때 피부나 미용에 대한 전문지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반듯이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졌을 때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AI시스템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 학교의 다양한 분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우선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위해서 힘을 쏟아야 함은 물론이고 자기 분야에 도입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해서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인공지능과 도메인 지식이 결합된 서비스가 주도할 것입니다.

 
송재광 교수: ‘See you at the Top, Where Vision meet Reality!’ 사랑하는 우리 과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바람과 파도는 항상 가장 유능한 항해자의 편에 선다’입니다. 내외부적으로 변화의 폭이 관련 산업의 학과에 들어와서 거친 환경을 이겨내야 하지만 부디 저와 함께 전공학문 소양을 잘 쌓아나가면서 졸업할 시기에는 시대의 부름을 받아 사회를 변화시키는 역량을 마음껏 펼쳐내 주시길 부탁합니다.

강재환 수습기자 hwanhwju@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