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사람의 기준은 첫 번째로 시야가 넓고 여론에 동조되지 않는 사람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편협한 생각을 갖지 않고 정확한 내용을 알기 전까지 함부로 입을 열지 않는 그런 사람말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살면서 ‘이건 이럴 것이다’ 혹은 ‘저건 저럴 것이다’라는 일반화와 획일화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다 별개의 이유와 상황이 존재하고 우리가 정확하게 누군가를 판별할 수 있을만한 시간은 별로 없다. 그런 상태에서 함부로 입을 여는 것은 분명 누군가에게 불합리하게 적용될 수 있고 안줏거리가 된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말에 동조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는 건 그 일에 대해 맞다고 생각하든 아니든 간에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솔직히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로 꺼내지 않으면 ‘진심으로 좋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뿐, 정말 괜찮은 사람 축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기준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에서 한 발짝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고 세웠다.
두 번째 기준은 상대방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사람이다. 상대방과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은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각자 자라온 환경이나 주변 사람들이 다르니 이해할 수 있는 범위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존중하고 이해하는 노력이라도 해보는 것이 넓은 시야를 갖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기준은 타인의 기분을 잘 파악해 대처하는 사람이다. 상대방의 기분을 잘 파악하고 센스 있게 행동하는 사람은 같이 있는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물론 이게 ‘나한테 잘해서 좋은 거다’라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것이 완만한 인간관계 유지와 형성에 매우 큰 역할을 하는 요소가 되며,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나설 때를 아는 사람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쓸데없이 나서고, 재미도 없이 쓸모없는 일에 목소리 키우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치만 누가 나서기 꺼려 하지만 해야 하는 일, 부당한 것에 대해서 말을 해야 할 때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사람은 용기와 센스가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기준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느낀 4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