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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 - 치기공과 95학번 전정호

등록일 2021년06월23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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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승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고, 친구에게 많이 배웠으며 심지어 제자들에게도 많이 배웠다라는 탈무드의 명언이 있다. 본인이 아는 것이 곧 법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또한, 남에게 배우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생각들이 틀렸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이번 343호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항상 배울 점을 찾아 성장하려는 마음을 가진 전정호 치기공사를 만나봤다.

제일 먼저 신구대학교 치기공과에 입학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부모님께서 치과기공소 소장님과 친분이 있으셔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 치과기공소를 방문했을 때가 고3이었어요. Partial Frame 캐스팅을 하고 있었는데 엄청 무섭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네요. 어릴 때부터 정해진 규칙 그대로 만드는 것보다는 창작을 좋아했기에 치과기공이 잘 맞겠다, 재밌는 인생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됐어요.”

정해진 규칙보다 창작을 좋아했던 전 동문은 수많은 치기공 파트 중 Denture 부분에서 일하고 있는데 다른 파트 말고 이 파트를 맡은 이유를 물었다.

완전하게 Part를 정한 시점은 5년 차였어요. 그전에 Crown, Ceramic을 주로 했었어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 2001년부터 2년간 수련과정을 거치고 치과기공소와 치과기공실장으로 2년을 지내며 경험해보니 Denture Part는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보철 영역이고 고령화 시대에서 인생의 마지막 보철이라 그걸 내가 해야겠다 생각하며 선택하게 됐어요.”

Denture Part의 경험을 통해 현재와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 생각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치기공사라는 직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많았을 텐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물었다.

혼자만 잘 한다고 완벽할 수 없다는 거죠. 치과계 종사자(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치과의사) 간의 상호작용이 잘 이뤄져야 해요. 어느 한 분이라도 내용 이해가 충분하지 않으면 모든 게 틀어져 버려요. 이 점이 가장 기본이지만 제일 어려운 부분이어서 힘든 것 같아요.”

혼자만 잘하면 안 되고 모두가 잘해야 완벽하다고 말한다. 하나의 치과 보철물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협동한다. 이 과정에서 실수하는 부분도 있을 텐데,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었다.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상호작용 개선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어요. 근무 중인 병원에서는 관련 회의를 중앙기공실 주최로 전체 임상과 대표자들과 진행하면서 극복한 것 같아요

혼자서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고 서로 회의를 통해 협동을 하며 문제점을 극복했다고 한다. 전 동문에게 순응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문제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존경스럽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더불어 전 동문은 ‘2013 2nd Quintessence International Grand Prix Dental Conference Speaker’ 등 치기공사와 관련된 강연을 현재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수많은 강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강연이 무엇인지 물었다.

무엇보다 가장 처음에 했던 2011년도 학술대회 강의가 기억에 남아요. Prezi라는 프레젠테이션 Tool을 이용해 작업을 했어요. 일과가 끝난 후 한 달 정도를 새벽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막상 발표 시간이 되자 긴장해서 인지 청중이 하나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시작 후 10분 정도부터 하나둘씩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강의를 무사히 마치고 박수를 받을 때 짜릿함이 아직 남아 있네요. 몇 년이 흐르고 최근에 대만 강의에서는 여유가 좀 생겼어요. 전엔 상상도 못할 일이죠.”

처음 강연에서의 짜릿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누구나 자신이 뿌듯함, 짜릿함을 느낀 순간은 잊지 못하는 것 같다. 전 동문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며 강연까지 하는 대단한 치과기공사이다. 그런 전 동문에게 어떤 목표가 있는지 물었다.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책 집필자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예요. Denture에 관한 서적을 출판하고 싶어요. 이제 21년 경력이니 25년 정도 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생각만으로 멈추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6년 동안 자료 수집과 정리를 하며 저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어요.”

전 동문은 치기공사로써 강연도 하며 책 집필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점점 성장하는 전 동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전 동문이 우리 대학 치기공과 학생들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본인이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누구에게도 배울 점이 있어요. 저 또한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에 계속 배우려 노력해요. 이미 알고 있는 틀에서 벗어나고 때론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하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배울 점이 있다면 선후배를 가리지 말고 배우며, 시간 될 때마다 다른 분야에도 경험을 많이 해보세요. 그 방법으로 독서를 추천합니다. 좋은 인연으로 임상에서 만나길 바랄게요.”


박지영 기자 qkrwldud0424@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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