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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 - 이소현(IT소프트웨어과 2)

등록일 2021년09월1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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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이란 단어를 보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 죽음, 인생, 재산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 나는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땐 나와 가까운 단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 주변에는 돌아가신 분이나 당장 몸이 너무 아파서 삶이 위태한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먼 미래에 주변 사람의 유언장에 내 이름이 언급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무척 슬프거나 너무 큰 충격에 아무 말도 못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저 그 사람이 이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이다.

세상에는 건강한 사람, 병든 사람, 굶는 사람, 나이가 든 사람, 젊은 사람 등 많은 사람이 있다. 이 중에서 유언장을 쓰고 죽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생각해 봤다. 어느 누가 죽음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인생을 살면서 주변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다 하며 살아왔을까.


죽음이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다
. 당장 내일 죽는다고 가정하고 한 번쯤 유언장을 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잠시 멈춰서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왔는지, 후회 없는 삶을 살았는지,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유언장을 쓰면 내가 살아생전 이뤄낸 모든 것들을 나누기도 하고 그동안 못 했던 말을 전달하게 된다
. 인터넷에 유언장을 검색해보면 작가부터 시작해서 일반 사람들까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유언장을 써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임종체험을 하며 유언장을 쓴 사람들, 유언장을 쓰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처음엔 단순하게 시작했지만, 글을 써 내려가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한다.


나도 어쩌다 보니 유언장을 한 번 쓴 적이 있었는데 기분이 참 이상했다
. 당장 이 세상에 내가 없다고 가정해 슬퍼할 사람들을 생각하며 글을 썼는데 가장 먼저 고맙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이 나왔다. ‘나는 이 사람들을 좋아하는 게 분명하고 그들에게 할 수 있는 표현이 많았을 텐데 왜 평소에 못 했을까라는 후회를 했고 내가 얼마나 자신을 위해 노력했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살아가며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나의 행복이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다. 누구나 선택과 후회를 하지만 무언가를 택한다는 건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을 때보다 덜 후회하기 위해, 또 그 시절의 나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서다. 과거를 추억할 때 후회가 없기 위해 항상 지금의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고 후회를 하더라도 다음엔 이 경험을 밑거름 삼아 발전할 나를 기대하며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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