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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매너 특집] 각국의 다양한 매너 정복하기!

등록일 2021년09월1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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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식사 도중에 코를 푸는 것이 매너가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독일에선 전혀 매너 없는 행동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예절로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독일은 비가 많이 오는 습한 기후를 띄고 있어 식사 도중 코를 푸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이처럼 자국에서는 매너 없는 행동이지만 다른 나라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 344호 교양·매너 특집을 통해서 다양한 나라의 매너에 대해 파헤쳐 보자!


아시아의 매너
# 상하 관계가 확실한 중국
처음 인사를 할 때는 서로 고개를 숙이며 악수는 윗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중국은 호칭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름을 빼고 성에 직함을 붙여 부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떠도는 미신이 많긴 해도 선물에 불길한 뜻을 가진 물건은 없다. 그에 반해 중국은 미신과 금기에 민감해 손수건이나 우산, 시계, 하얀 꽃 등 눈물 혹은 죽음을 의미하는 물건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한, 식사할 때 사용한 수저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을 수치로 생각하기 때문에 엎어 놓는 것이 좋다. 음식을 남기면 천벌을 받는다며 깨끗하게 다 먹도록 교육받아온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에서는 차린 음식을 다 먹으면 초대자가 준비한 요리가 부족하다는 의미이므로 조금이라도 남겨야 하며 식사 후 트림은 잘 먹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 어디를 가든 친절한 일본

처음 만났을 때 서로 살짝 고개를 숙이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우리와 달리 일본의 경우 상대방이 고개를 숙인 만큼 맞절을 하는 것이 예의이며 상대가 어리더라도 높임말을 써야 한다. 또한, 공중도덕을 철저하게 지키는 나라이기 때문에 약속은 충분한 여유를 두고 잡아야 하고 특히 비즈니스 관계에선 급한 약속이나 예약을 지양해야 한다. 식사 시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방에게 반찬을 챙겨줄 때 젓가락으로 전달하지만, 이 행위는 일본에서는 장례식에서 화장하고 남은 뼛조각을 긴 젓가락으로 모으는 것을 연상시키므로 젓가락으로 음식을 전달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유럽의 매너
# 신사의 나라 영국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에티켓 중 대부분이 영국이 시초인 경우가 많은 만큼 영국은 매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다. 항상 레이디 퍼스트가 기본이며 어디를 가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습관이다. 인사는 악수로 하는데 초면이 아닌 경우 하지 않으며 여성이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는다면 먼저 제안하는 것은 실례가 된다. 또한, 식당에 갔을 때 원하는 자리에 앉고 주문한 음식을 다 같이 나눠 먹는 우리나라와 달리 종업원이 자리를 안내해 줄 때까지 서서 기다려야 하며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상대방의 음식은 먹지 않고 본인의 음식만 먹는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과 친분이 없는 것이 아니니 서운해하거나 오해하지 않도록 하자.


# 에티켓의 원조 프랑스

프랑스의 경우 사생활이 침해받는 것에 상당히 민감하기에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초면인 사람일 경우에만 악수하는 영국과 달리 프랑스는 매일 만나는 사람과도 볼 키스나 악수를 할 정도로 스킨십을 좋아한다. 그래서 스킨십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다. 영미 국가와 달리 코를 풀 때는 조심스럽게 풀어야 하며, 식사할 때 대화를 나누지 않고 조용하게 먹는 우리나라와 달리 침묵을 유지하는 것은 결례다. 또한, 동의하는 의사를 보일 때 우리는 종종 검지와 엄지손가락을 붙여 OK 제스처를 하는데 프랑스에서는 가치가 없다, 볼품없다 등의 상대방을 모욕하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무의식적으로 OK 제스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 원칙의 나라 독일

독일은 원칙의 나라라고 불리는 만큼 시간에 대해 엄격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속 시각에 늦으면 조금 핀잔을 주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우리와 다르게 독일은 몇 분 늦은 것도 상대방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하니 약속 시각에 자주 지각하는 사람이라면 미리 10분 정도 일찍 나오자. 독일에서는 코를 훌쩍이는 행동은 비매너로 받아들이지만, 코를 푸는 행동은 그렇지 않다. 또한, 맥주의 나라라고 불리기도 하는 독일은 잠시라도 술잔이 비워지지 않도록 채워주는 우리나라와 달리 상대방의 잔을 채워주는 행동을 싫어한다. 상대방을 어린아이나 무능력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잔이 비었다고 해서 섣불리 채워주려고 하면 안 된다.

 


우혜정 기자 hyejeong@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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