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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매너 특집] 일상에서는 사라졌지만 필요한 예절의 의미

등록일 2021년09월1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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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린 만큼 예와 효를 중요시한 나라로 어렸을 때부터 일찍이 예절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일상생활에서 서로에게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도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로 인해 실례를 범하거나 남을 생각지 않는 자기중심적 행동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제 나만을 생각하는 태도를 버리고 지금은 사라진 예절을 기억하며 선조들의 삶을 통해 서로를 사랑하는 태도를 배워보길 바란다.


잊어버린 인사의 의미,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

길이나 학교 또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아는 사람이나 웃어른을 만난 경우 우리는 인사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가볍게 손을 흔들거나 목례로 인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인사는 사람 인()과 일 사()로 사람에게 예의를 표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또한 기본적인 인사만으로도 서로에게 공경과 예절을 지키고 있다는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 예부터 자신을 낮추고 위에 있는 상대를 높이기 위해 공경하는 마음으로 절을 했다. 이제는 명절과 상견례 등의 정말 중요한 예를 갖출 때만 사용하지만 우리는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생각해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절을 할 때 행동만 하는 것이 아닌 인사를 같이 전하며 기쁘거나 슬픈 상황에서 그에 따른 말을 같이 올려 예를 표했다. 지금은 윗사람을 만났을 때 절과 말로 문안을 하진 않아도 공경의 의미로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세요안녕히 계세요등의 인사를 한다. 여기서 편안할 안()과 편안할 녕()을 우리는 뜻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대의 무탈을 바라고 건강을 걱정해 주는 예절이 숨겨져 있다. 친구를 만나 안녕이라고 인사를 할 때도 우리는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존중하는 태도와 예의를 기억해야 한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이제는 상대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면 안 되는 시대가 왔다.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다. 전에는 옳다고 생각했던 이념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매너도 마찬가지로 시대마다 사라지고 새롭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하더라도 상대를 막 대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며 매너 행동은 달라져도 그 안에 담긴 배려는 변하지 않는다. 매너는 하나의 질서라고 할 수 있다. 법이 무너지게 된다면 사회가 혼란이 오고 질서가 어지럽혀지듯 매너가 사라지면 인간관계 또한 어려워질 수 있다. 매너와 비슷한 말인 에티켓이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서로 지켜야 할 약속을 말한다. 처음 사용될 당시에는 프랑스의 궁중예절을 일컬었다. 원어의 뜻으로는 왕실과 귀족 간 고도의 규칙·예법·의례 등 신사·숙녀가 지켜야 할 범절들을 말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사회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예의범절을 뜻한다. 이처럼 시대가 변하고 속뜻은 달라졌지만 서로 배려하는 마음은 남아있다.


선조의 예를 보며 배워야 할 인터넷 예절
이제 인터넷이 없이 산다 생각하면 불편함과 불안함이 생길 정도로 우리 삶에 밀접하게 붙어있다. 우리에게 다양한 정보와 기술로 삶에 유익한 점이 있지만, 그만큼 단점도 셀 수 없이 많다. 그중 익명성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안에 숨어 분란을 일으키고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조선은 유교 사상을 국교로 하며 유학을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왔다. 그중 공자는 어질 인()의 경지에 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인이란 사람은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처리해 자기의 위치를 바로잡고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선조들은 이런 유교적 가르침으로 서로 존중하는 예절을 공부했다. 버지니아 셰어(Virginia Shea) 교수의 네티켓의 핵심 원칙(The Core Rules of Netiquette)
의 첫 번째는 인간임을 기억하라이다. 현대인에게 유교란 일부러 배우지 않는 한 잘 모르는 예절이다. 인터넷상으로 서로 얼굴을 못 본다지만 같은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인간임을 기억하고 네티켓을 지켜야 한다.


 

강재환 기자 hwanhwju@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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