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편하고 쉽게 일 처리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이 있듯 좋은 점이 있다면 나쁜 점도 있는 법! 우리는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쉽게 해킹의 위협을 받는다. 만약 자신의 통장이 해킹으로 인해 위조나 변조가 된다면 피해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그 기록은 금융회사만 알고 관리했기에 위조되기 전 원래 기록과 대조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그런 위험 속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며 최근 화제가 됐던 비트코인에서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나의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시스템인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자!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중앙 집중형 서버에 보관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장부에 거래 내용을 투명하게 기록해 여러 대의 컴퓨터에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거래가 발생하면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용을 보내고, 거래 때마다 모든 참여자가 정보를 공유하고 대조해 데이터 위조나 변조를 할 수 없도록 한다. 이 방식이 블록체인이라 불리는 이유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단위를 블록이라 부르며, 신뢰성을 검증해 이전 블록과 연결되는 방식을 체인이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처음 시작된 블록을 제네시스 블록이라고 부른다. 블록체인은 크게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나뉜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모두에게 개방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통화가 대표적이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기관 또는 기업이 운영하며 사전에 허가받은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참여자 수가 제한돼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른 편이다.

 

이 기술을 처음 고안한 사람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개발자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를 통해 중앙집권화된 금융 시스템의 위험성을 인지했다. 이후 2008년 10월 암호화 기술 커뮤니티 메인에 ‘비트코인:P2P 전자 화폐 시스템’ 논문을 올렸다. 이 논문에서 비트코인은 전적으로 거래 당사자 사이에서만 오가는 전자화폐라고 소개하며 P2P 네트워크를 통해 이중 지불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P2P는 개인 간의 거래를 의미하고 인터넷으로 다른 사용자 컴퓨터에 접속해 파일을 교환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 논문이 나온 후 두 달 뒤 블록체인 기술이 구현된 비트코인 가상화폐가 만들어졌다.

 

블록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는 다양해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광범위하다. 대표적으로 가상통화에 사용될 수 있으며 전자 결제나 디지털 인증뿐만 아니라 화물 추적 시스템, P2P 대출, 예술품의 진품 감정, 위조화폐 방지, 전자 투표, 전자시민권 발급, 차량 공유, 부동산 등기부, 병원 간 공유되는 의료기록 관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블록체인 방식으로 운영하는 기밀문서 관리 프로그램인 바솔트가 있다. 기밀문서의 유출에 관한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이것의 발명은 많은 사람을 솔깃하게 만들 것이다. 바솔트는 레드윗에서 신규 서비스로 출시 중인 프로그램이며 쉐어 시스템에 블록체인이 적용됐다. 이 프로그램은 내외부적으로 공유할 파일을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위조나 변조 걱정 없이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고 파일에 대한 팀의 외 내부 기록을 모두 보관하기 때문에 관리하고 싶은 문서부터 계약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기업 내부의 기밀문서를 올린 후 링크 기반 파일을 공유하거나 NDA 체결 후 문서열람, 문서 비번 설정 및 열람 기한을 제한하는 방법들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유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들은 사용자의 활동 이력 또는 타임라인으로 남기에 모든 데이터의 무결성을 증명할 수 있어 국내외 법적 증거자료 및 효력으로 작용 가능하다. 추가로 중간 과정의 인증기관이 필요하지 않아 간소화된 인증 절차와 함께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이하원 기자 dos0212@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