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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의 혼합, 메타버스

등록일 2021년11월1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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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물건을 사고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는 것은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일이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메타버스에서는 뭐든지 가능하다. 또한, 가수 블랙핑크가 메타버스를 이용해 가상 팬사인회를 하고 엘지그룹이 신입사원 연수를 하는 등 실생활에서도 널리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또 다른 세컨드 라이프가 가능하면서 MZ 세대의 놀이터라고 불리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메타버스를 지금 만나보자!

메타버스는 정확히 뭘 의미하는 걸까?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처음 등장한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진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가상현실(VR) 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가상 화폐로 경제적 거래가 일어나고 구성원들이 따라야 할 규칙이 있다는 점이다. 즉,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인 메타버스는 자신을 나타내는  아바타로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부동산, 명품 구입, 입학식 등 실제 현실과 같은 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메타버스 안에서 또 다른 나인 아바타를 내 몸처럼 자유롭게 활용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하다.

메타버스의 유형을 자세히 알아보자!
메타버스의 유형은 증강현실, 일상기록, 거울세계, 가상현실이 있다. 첫 번째로 몇 년 전 유행했던 포켓몬 GO로 우리에게 친숙한 증강현실은 현실 공간에 2D 또는 3D로 표현한 가상의 물체를 겹쳐 보이게 하면서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한 영상에 가상의 이미지나 정보를 실시간으로 합성해 가상세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몰입감은 높인다.

두 번째로 일상기록은 네이버에서 출시한 제페토가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사물과 사람에 대한 일상적인 경험과 정보를 기록하고 저장해 배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상태 정보를 확인해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개인의 활동 데이터가 장기간 축적된 빅테이터는 향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 가능한 자원이 된다.

세 번째로 거울세계는 현실을 가능한 사실적으로 반영하되, 정보적으로 확장한 가상세계를 말한다. 즉, 세계를 열람함으로써 현실 세계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는 기술로 대표적인 예로는 구글 어스(Google Earth)가 있다. 마지막으로 가상현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실과 유사하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대안적 세계를 구축한 것이다. 사용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가상세계를 탐험하고 소통할 수 있다. 미국의 린든 랩이 만든 세컨드 라이프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앞으로 실생활에서 더 많이 활용하게 될 메타버스
글로벌 IT 기업들도 점차 메타버스에 합류하면서 업무 수행과 비즈니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메타버스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혼합현실 MR 플랫폼 메시(Mesh)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가상 협업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업무나 작업의 진행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메타는 자회사 오큘러스가 출시한 무선으로 가상 세계와 연결되는 현실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를 통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콘텐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으로 미래를 비춰 봤을 때 우리는 앞으로 현실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세계 속에서 살아갈 수도 있다. 이를 입증하는 사례로 미국의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부동산을 점유하거나 사고파는 플랫폼인 ‘어스 2’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화폐로 교환할 수 있어 투자자산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아직은 메타버스로 인한 변화의 범위와 속도를 예측하긴 이르지만 언젠가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우리의 미래이자 트렌드임은 분명하다.


진선영 기자 sunyoung21@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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