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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안경 - 신민주(그래픽아츠과 2)

등록일 2021년11월1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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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나에겐 보이지 않는 색안경이 존재한다. 나는 이 보이지 않는 색안경과 생각보다 많이 마주하고 있고, 이미 살아가면서 매일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의 경험을 말해보자면, 때는 고등학생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던 작년 1월이었다. 사회에 대한 경험이 한 번도 없었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모른 채 1월이 되자마자 인생 첫 알바를 시작하게 됐다. 첫 알바는 피시방 알바였는데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손님들이 많이 방문했다. 그 중 몸에 이레즈미 문신과 피어싱이 많았던 남자 손님이 기억에 남는다.

그때의 나는 이레즈미 문신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이레즈미 문신은 흔히 속된 말로 양아치 문신이라고 불렸기 때문에 최대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 쓰며 지냈는데 그 손님이 먼저 공손하게 인사하며, 본인 자리도 직접 치우고 갔다.

반대로 알바를 하면서 처음으로 손님과 트러블이 생긴 적이 있었다. 그 손님은 앞서 말한 손님의 유형과 반대로 문신과 피어싱 하나 없는 사람이었다. 나에게 종종 예의 없게 얘기한 적이 많았고, 게임 하다 짜증이 났다며 모니터를 부숴 나를 곤란에 빠뜨린 경우도 있었다.

알바를 하며 여러 사람을 만나보고 골치 아픈 일을 많이 겪다 보니 스스로 색안경을 벗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나는 경험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고작 색안경 때문에 오해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고 편견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시각과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받아들여진 지식, 각자의 경험들이 색안경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세상은 절대적인 진실이 아니며 온갖 왜곡으로 인해 겪는 주관적인 세상인 것이다.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며, 나는 색안경이 구시대적이라 보고 편협한 사고방식이라 생각한다. 색안경을 끼고 보면 입체감만 살기에 이제 그만 색안경을 벗어야 한다. 색안경을 내려놓고 편견에서 벗어나는 법은 자기 이해를 통한 방법이다. 이 방법을 통해 나조차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깨닫고, 본인조차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색안경과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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