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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닮은 토종 민물고기

등록일 2021년11월1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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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인간은 동물과 함께 살아왔다. 그중 물고기도 빼놓을 수 없으며, 기원전 2,500년 수메르인과 기원전 500년 바빌로니아인이 물고기를 길렀다는 고고학 증거가 남아 있다.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취미로 기르고 있다. 관상어는 많은 종류가 있지만 이번 345호 모여락에선 한국의 토종 민물고기를 소개할 테니 관상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주목하길 바란다.

#고려청자를 빼닮은 토종 관상어, 칼납자루
2017년 우리나라는 토종 민물고기인 칼납자루를 최초로 온전히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칼납자루는 관상용으로 키우는 열대어에 버금갈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 고려청자또는 수묵 담수화라는 애칭을 가진 토종 어류다. 관상어 애호가들은 칼납 자루가 국내 고유종인 데다 열대어에 뒤지지 않는 발색 때문에 칼납자루를 찾는 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종을 키울 때 중요한 것은 바닥에 모래나 자갈을 깔고 큰 돌을 넣어 칼납자루가 숨을 장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또한, 물흐름이 거의 없다면 서열이 가장 높은 개체 외에 관찰하기 힘들어질 수 있어 물살을 약간 강하게 해야 한다.

#대표적인 농수로 어종, 버들붕어
버들붕어는 우리나라 전역의 논두렁, 냇가, 저수지에 고인 웅덩이나 늪지대의 수초가 많은 지역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 토종 민물고기다. 열대 어종인 베타와 같은 습성을 가지고 있어 한국의 베타로 불리기도 하는 버들붕어는 평상시에는 수수한 갈색으로 지내다가 번식기의 수컷은 붉고 푸른빛의 펄이 아름다운 색상으로 변하며 부성애가 강해 수컷이 거품 집을 만들어 암컷의 산란을 유도하고 알을 일일이 옮겨 부화를 도우며 치어가 혼자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한다. 번식 수조는 수초항으로 꾸미는 것이 가장 좋고 암·수 합사 시 수컷이 암컷을 공격하기 때문에 숨을 공간을 충분히 만들어둬야 한다. 버들붕어가 번식할 때는 여과기는 빼고 기포 발생기를 수면이 살짝 흔들릴 정도로 아주 약하게 틀어놓아야 한다.

#단아한 아름다움, 각시붕어 각시붕어는 주로 저수지나 농수로 같은 물의 흐름이 빠르지 않은 하천에서 살아간다.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어종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 열대어 사료를 줘도 잘 먹는다. 특별히 사납거나 공격적이지 않아 육식 어종을 제외한 순한 어종과는 합사가 가능하지만 되도록 크기가 비슷한 종과 합사 해야 한다. 하지만 열대어와 합사한다면 각시붕어에게 먹이 경쟁에서 밀릴 확률이 높아 큰 수조가 아니라면 합사는 권장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상징, 버들치
버들치는 1급수에서 살며 낮은 온도에도 적응하므로 초심자가 키우기 적합한 물고기며, 민물고기 중에서 제일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다. 버들치는 주로 다니는 곳에 어망을 두면 쉽게 잡을 수 있다. 또한, 페트병 뚜껑을 따고 밑쪽에 물이 통하는 작은 구멍을 뚫어 설치해도 잡을 수 있고 견지낚시로 피라 미 잡듯이 잡아도 된다. 생김새가 날렵하고 귀엽게 생겨 키우기도 쉬운 어류인데, 여과력이 적당한 수조라면 잘 자란다. 먹이를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는 데다 환경적응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어떤 개체든 붕어만큼 키우기 쉽다. 대신 식성이 워낙 좋아 입에 들어가는 작은 치어까지도 신나게 먹어버리는 것이 단점이다. 식탐이 많아 주는 대로 먹다 보니 알을 밴 듯이 몸이 불어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금붕어와는 합사해선 안 된다. 금붕어보다 훨씬 빠르고 식욕과 공격성이 매우 강해 금붕어를 공격해 죽일 수 있다. 특히 야생 개체가 그런 경향이 더 강하니 주의해야 한다.


황수진 기자 ghkdtnwls312@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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