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쇼핑가기 힘든 요즘, 우리는 생필품이나 옷, 책 등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주문은 집에서 편하게 하고선 은행까지 가서 입금을 할 순 없잖아? 그런 소비자들을 위한 ‘스마트 뱅킹’이 떠오르고 있다. 지갑에 카드 여러 개와 현금을 무겁게 넣고 다니는 대신, 스마트 뱅킹 하나로 주머니를 가볍게 만들고 다니는 게 추세다. 이번 미래기획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에 익숙해진 우리들을 위해 편리한 서비스인 스마트 뱅킹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스마트 뱅킹, 어디서 들어봤더라?
스마트 뱅킹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로 간편하게 결제, 송금, 각종 조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비슷한 개념으로는 오픈 뱅킹이 있는데, 이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여러 개의 은행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하루 평균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은 68조 277억 원으로, 전년 하반기에 대비해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1703만 건으로 10.3% 증가했다. 또한, 현재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 고객수는 1억 8,657만 명으로 전년 말에 대비해 5.6% 증가했다고 한다. 당신의 스마트폰에도 NH콕뱅킹, 우리WON뱅킹과 같은 은행 앱이 다운로드 돼 있을 것이다. 우리는 위와 같은 스마트 뱅킹 앱을 통해 온라인 쇼핑을 즐긴 뒤 바로 송금할 수 있고,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은행사의 혜택을 비교해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만 편리한 게 아니야? 가입도 간편해
결제가 3초 만에 가능하다면, 가입은 3분이면 된다.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고자 하는 은행사 스마트 뱅킹의 이름을 검색한 뒤 다운로드 받으면 일단 반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 앱을 실행한 뒤 이용약관과 본인인증을 마치고 해당 은행사의 계좌를 등록하면 가입에 성공한 것이다. 위 단계를 거쳐 가입을 완료했다면, 계좌 조회 등의 간단한 업무만 한정적으로 볼 수 있다. 송금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공인 인증서가 필요한데, 본인 명의의 공인 인증서를 스마트폰으로 옮긴 후 스마트 뱅킹에 제출하면 본인 인증이 완료된다. 이후엔 이체, 납부, 예금·신탁 등 스마트 뱅킹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뱅킹의 이면
이렇듯 빠르게 가입한 다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뱅킹에도 이면이 존재한다. 은행이 업무를 중단하는 4시 이후에도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장점과 빠른 결제, 손쉬운 계좌 조회 등의 장점을 가졌지만 이와 대응하는 단점들도 드러나는 중이다. 거래 한도가 1일 1,000만 원에 제한돼 큰 금액의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표적이며, 보안에 취약해 해킹의 위험이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또한, 결제가 매우 편해 평소보다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의견도 잇따른다. 만약 스마트 뱅킹을 이용 중이라면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한 뒤 현명하게 사용하길 바란다.
남유리 기자 southyuri@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