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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이색직업: 재활승마치료사, 말오줌 감별사

등록일 2021년12월1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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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사극을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가축 중 하나는 말이다. 말은 과거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들의 이동수단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데 사용되며 귀한 대우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교통이 발달하면서 말은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한지 오래다. 그나마 말타기 체험이나 게릴라 이벤트를 통해 가끔 만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말은 이제 곧 사라질 가축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경주마를 위한 직업과 말과 함께 재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이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이번 이색직업은 말과 관련된 직업인 재활승마치료사와 말오줌감별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말을 통해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사
재활승마치료사는 말을 매개로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목표와 방법을 찾아 병원과 협력해 환자들의 상태가 좋아졌는지 파악하는 직업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와 방향성을 지속해서 관리하는 일뿐만 아니라 말에 대한 관리도 한다. 재활승마지도사, 마필관리사와 함께 한 팀이 되어 말의 상태를 살피고 목욕, 털 손질 등의 건강관리를 한다. 이외에도 마방의 청결 관리와 치료과정에서 말이 뛰지 않고 천천히 걸을 수 있도록 훈련한다. 치료 시간이 되면 말과 장구를 준비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업무 배정을 통해 환자들의 지원도 맡아야 해서 매우 바쁜 직업이라 할 수 있다.
 
재활승마치료사가 되려면 필요한 것
치료 승마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 3개의 분야에서 이뤄지는데, 안타깝게도 아직 국내에는 정식적인 치료 승마 교육과정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유사한 자격증인 재활승마지도사 1, 2, 3급이 있으며 2급 이상은 단계별 3년 이상의 실무 경력이 필요하다. 이 직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증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환자의 요구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말을 치료 매개로 활용하는 직업이기에 말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이 좋다. 치료사는 말이 환자에게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적합하게 훈련을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 직업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환자를 아끼고 위하며 동물을 사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재활은 환자에게 끝없는 도전을 요구하기 때문에 재활승마치료사는 항상 긍정적이고 활달한 것이 좋다.
 
오줌으로 말의 도핑 여부를 감별하는 직업이 있다고?
이 직업은 최근 tvN의 「식스센스」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는 여러 이색직업 중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찾는 퀴즈를 출제했고, 그중 말오줌감별사가 후보에 올랐다. 말오줌감별사는 시료채취사라고도 불리며 경주마의 도핑 검사를 위한 직업으로 경주가 끝난 말들의 소변을 받아 시료를 채취하고 말의 건강관리를 한다. 경주에서 우승한 1, 2, 3등 말은 도핑검사소로 이동해 약물 검사를 받는데, 장대와 컵을 활용해 채취한 소변과 혈액 샘플을 통해 700여 종의 금지 약물을 검사한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소속인 시료채취사는 이러한 과정으로 평균 약 17두의 경주마 샘플을 채취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두 직업의 전망은?
재활승마치료사를 채용하는 기관은 소수이며 아직 장애인 복지 활동의 일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치료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 많고 치료사는 졸업 뒤 학습하는 세분화된 전공 분야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통해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 거라 전망된다. 또한, 정부가 2016년 말 산업 육성 지원 사업에 659억 원을 투입하고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을 지속하는 등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재활승마치료사와 말오줌감별사의 직업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하원 기자 dos0212@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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