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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특집] 닮은 듯 다른 서양의 신화 이야기

등록일 2021년12월1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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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한 나라 혹은 민족으로부터 전승되는, 예로부터 섬기는 신을 둘러싼 이야기를 뜻한다. 사람들이 신화를 지어내게 된 동기는 아마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초자연적인 힘이나 현상들을 인간 모습을 한 ‘신’과 연관시켜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여겨진다. 신화는 과거에 종교로서 떨쳤던 영향만큼이나 다양한 문화를 파상시켰으며 이는 건축, 문학, 예술뿐만 아니라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까지 자취를 남기고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각 나라마다 달라지는 신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탄생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에 모든 존재들이 나타나기 이전에 자연은 혼돈으로 이뤄져 있었다. 혼돈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카오스라 불린다. 물과 불, 하늘과 바람, 공기가 한데 뒤섞여 있던 혼돈은 끝이 없는 공간이지만 앞으로 세계를 구성할 모든 것들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이 속에서 태어난 최초의 신이 바로 ‘에로스’며 흔히 큐피드로 잘 알려져 있다. 아기의 모습을 한 큐피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다른 버전에서 아프로디테의 아들로 표현됐을 때의 모습이고, 태초의 에로스는 모든 생명을 잉태해 만들어 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태초의 신들 중 하나이다. 이후에 대지의 여신 가이아, 밤의 여신 닉스가 탄생한다. 그리고 이 두 명의 신은 새로운 존재들을 만들어 냈고 비교적 생산을 해내지 못하는 신이 있었으니, 바로 지하세계의 ‘타르타로스’이다. 타르타로스는 지하세계의 깊은 곳을 상징하는 태초의 신이자 공간의 개념으로 사용돼 명계의 땅, 지옥 가장 밑바닥에 자리 잡아 괴물을 가두는 감옥으로 쓰이게 된다. 정리하자면 세상의 시작은 에로스, 가이아, 닉스, 타르타로스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을 향한 프로메테우스의 사랑
티탄과의 길고 긴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보니 지상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제우스는 세상을 가득 채울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프로메테우스와 상의를 한다. 함께 고민하던 제우스와 프로메테우스는 자신들이 생명을 만들어내기로 했고 결국 만들어 낸 것은 신의 모습을 닮은 진흙 인형이었다. 프로메테우스는 말도 하고 움직이며 생각도 할 수 있도록 진흙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어 인간을 탄생시킨다. 인간을 만들고 난 후 프로메테우스는 진흙으로 다양한 동물들도 만들어 내어 특별한 능력을 선물로 주었는데 인간에게 줄만한 능력을 남겨놓지 않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후 프로메테우스는 동물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간을 불쌍히 여겨 제우스 몰래 불을 훔쳐 건네줬다. 그 후, 인간들은 불을 발판 삼아 문명을 이루고 발전하게 됐으며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에겐 평생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벌이 내려졌다.


이집트신화
#이집트에서 바라본 세상의 탄생
태초의 세상은 물과 비슷한 것으로 가득 찬 암흑천지였다. 눈이라 불리는 태초의 원시 바다에서 빛이 떠올랐고 빛은 삼각형 모양에서 둥근 모양으로 타오르다 점차 사람 형상을 갖추었다. 그것이 자라나 만물을 창조한 최초의 신 아툼(Atum)이 됐으며 아툼은 훗날 태양신 라와 동일시됐다. 라는 세상을 창조하기 시작했고 라의 코에서 슈가, 입에서는 테프누트가 나왔다. 슈는 자라서 공기, 바람, 대기의 신이 되었고 테프누트는 습기의 여신이 되었다. 이 둘 사이에서 게브(대지의 신)와 누트(하늘의 여신)가 태어났는데 둘의 사이가 지나치게 좋은 나머지 태양신 라가 둘을 떨어뜨려 각각 대지와 하늘의 신으로 만들어 만나지 못하게 됐다. 서로를 간절히 원하던 게브와 누트는 지혜의 신인 토트에게 도움을 청했고, 토트는 태양신 라로부터 360일이던 1년에 5일을 새로 얻어내 그 시기에 게브와 누트가 만날 수 있도록 허락 받았다. 이 5일 동안 누트와 게브는 오시리스, 이시스, 네프티스, 세트, 대호루스를 낳았고 이들의 탄생으로 이집트 신화가 시작된다.
 
#라의 눈물로 만들어진 인간
그리스와 달리 이집트에선 인간은 라의 눈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라의 자식인 슈와 테프누트는 어린시절 육지를 돌아다니다가 실수로 혼돈의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자신의 자식들이 혼돈의 바다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라는 깜짝 놀라 자신의 눈을 제물로 바쳐 신 하토르를 만들고 아이들을 찾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토르는 우여곡절 끝에 아이들을 구했고 자식을 되찾은 라는 기뻐하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이 눈물에서 사람이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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