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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세계, 동화에 깊이 빠져들다

등록일 2022년03월16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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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항상 옆에 있어준 친구와 같은 동화는 우리에게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면서 다양하고 풍부한 상상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대표적으로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이름만 말해도 알법한 동화들은 지금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동화 속 이야기를 일러스트 그림과 같이 풀어내고 있어 이야기를 더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어릴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예쁘고 재밌는 책이지만 성인이 된 지금 읽는다면 그때와 똑같을까? 그래서 동화라는 주제로 어렸을 때 감정을 되살려보기도 하면서 지금과 달라진 점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1. 어릴 적 많이 읽던 동화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수현 학우(원예디자인과 플로리스트전공 2) 동화는 스스로 그 안에 들어가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터무니없는 상상을 하며 이야기하길 좋아했는데 말하는 순간 주위 어른들은 ‘재미있기는 하지만 말도 안 된다’라고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의기소침할 때 동화를 읽으며 누구의 방해도 없이 마음껏 상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민정 학우(환경조경과 3) 저는 주로 전래동화 종류의 동화를 자주 읽었습니다. 그 이유는 전래동화가 교훈이나 깨닫게 된 점 등이 많아 독서기록장을 쓰기 좋았고, 내용이 더 흥미로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전래동화는 제목만으로 내용이나 결말을 유추해 낼 수 없고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TV를 마음대로 볼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저에게는 동화책이 지금의 넷플릭스와 다름없었습니다. 따라서 저에게 전래동화는 가장 흥미진진한 영화나 드라마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용준 학우(미디어콘텐츠과 3) 어렸을 때의 저에게 동화는 장래희망과도 같았습니다. 우리가 성장하며 장래희망이 바뀌듯이 어린 나이에 새로운 동화를 접하며 생각이 매번 바뀌었었고, 그 기록들이 쌓여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줄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 많은 종류의 책들 중에서 동화만의 매력과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김 학우 동화의 매력은 주인공의 성장을 보여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교훈을 얻고 성장을 함에 있어 읽는 사람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어른이 읽어도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나 교훈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책들과는 다른 동화만의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학우 하나같이 착하고 지혜로운 주인공들의 삶을 보여주고, 착한 일을 하면 어떤 식으로든 보답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보통 소설책은 주인공이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보여주고 신선한 줄거리를 위해 가끔 방황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동화에서는 주인공의 친절한 행동이 정답인 것처럼 모두 비슷한 행동 양식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조 학우 동화는 소설이나 수필 등 다른 책들에 비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고, 글의 내용이 길지 않아 지루하지 않은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차이점은 아무래도 독자의 연령층인 것 같습니다. 동화는 대부분 어린 나이에 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3. 지금까지 읽었던 동화 중 자신에게 가장 큰 기쁨과 위로를 줬던 동화는 무엇이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나요?

김 학우 동화책 중 ‘삐삐 롱스타킹’을 읽으며 예쁘지 않아도 개성이 넘치고 항상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해내는 삐삐를 볼 때 가장 기뻤습니다. 마치 내가 삐삐가 되어 꿈을 이룬 것처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다시 책을 펼칠 때마다 나도 언제든 하고 싶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다시 일어날 힘을 주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 학우 ‘빨간머리 앤’을 읽고 가장 감동했습니다. 앤은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이고, 씩씩한 성격으로 어렸을 때부터 소심했던 제가 닮고 싶던 인물이었기에 가장 기쁨을 줬던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조 학우 ‘피노키오’라는 책을 읽고 감명 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등장인물 중 피노키오는 제페토 할아버지가 노력으로 탄생시킨 후 진짜 사람이 되기까지 여러 과정을 반복하는데 그 안에 제페토 할아버지의 부성애와 피노키오의 반성을 보며 감동했습니다.

 

4. 반대로 가장 슬프고 충격을 줬던 동화는 무엇인가요?

김 학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었을 때 심한 장난인데 변명도 하지 못하고 항상 꾸중을 듣거나 맞는 제제를 보고 어떻게 어른이 앞뒤 상황을 파악하지 않은 채 어린아이를 때릴 수 있는지 몹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항상 제제와 놀아주던 포르투갈인 아저씨도 세상을 떠나고, 오렌지 나무인 밍기뉴와도 이별할 준비를 하며 마음을 정리하는 부분은 이별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던 어린 마음에 100% 이해할 수는 없지만, 너무 슬퍼서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 학우 누가 봐도 착했던 주인공의 삶이 죽음으로 끝나는 결말인 ‘플랜더스의 개’는 어렸을 적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배드 엔딩이었습니다. 보통 동화에서는 주인공이 힘든 일을 겪어도 모두 이겨내고 다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불운이 겹쳐서 일어나는데다 주변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점점 고립되어 가는 주인공의 상황을 보며 많이 슬퍼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 학우 ‘개미와 베짱이’라는 책을 비교적 많은 나이에 접하였는데 이 책을 읽고 베짱이처럼 지금의 쾌락을 즐기기보다 개미처럼 땀 흘려 일하고 노력해야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 삶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5. 많은 동화책 속 등장인물 중 가장 되고 싶은 인물이 있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 학우 피터팬에 나오는 팅커벨이 되고 싶어요. 적당히 피터팬도 도와주고 마음대로 날아다니면서 돈, 집과 같이 현실적인 것들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 학우 저는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것보다 힘든 주인공의 주변 인물이 되어서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했었습니다. 큰 이유 없이 그냥 삽화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의 표정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조 학우 백설공주가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질투를 받지만, 외모도 수려하고 성격도 좋으며, 일곱 난쟁이의 보살핌도 받고, 왕자에게 청혼까지 받을 수 있는 그런 비현실적인 인물의 삶이 되어보면 제 삶이 어떨까 합니다.

 

6. 어릴 적 읽었던 동화를 지금 다시 읽는다면 그때와 변함없이 똑같다고 생각하시나요? 다를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이유도 같이 말씀해주세요.

김 학우 아무래도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커가면서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고 점차 자신만의 사상을 가지고 가며 어릴 때만큼 순수한 마음으로 동화를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동화에 나오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공감하게 될 수 있게 되며 어릴 때 보지 못했던 부분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 학우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화의 내용은 똑같겠지만 어렸을 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기도 하고, 자라면서 가지게 된 가치관에 따라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내용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조 학우 저 개인적으로는 다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해 생각하는 기준과 관점이 달라졌기 때문인 점도 있고, 동심으로 가득 찬 유년 시절 때와 다르게, 현재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7. 만약 자신이 동화책을 만든다면 어떤 스토리와 주인공을 구상하고 싶나요?

김 학우 어린아이만 있는 마을에 사는 아이가 어른 마을로 모험을 떠나는 책을 쓸 것 같습니다. 물건을 살 때 어떻게 말하고 계산하는지, 전화를 받을 때 어떻게 해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지 등 사회에서 기본예절을 처음엔 잘 몰라 매일 울고 힘들어하지만, 점차 적응하고 알아가며 자신감을 갖게 되는 이야기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로 인해 어린아이가 읽었을 때는 기본예절을, 아직 주문하는 것도 부끄러워하는 어른이 읽었을 때는 자신감을 얻게 만드는 내용을 만들고 싶어요.

 

김 학우 동화책의 의미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선악을 구별하고,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통해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동화책을 만들게 된다면 친구와의 갈등이나 가족 간의 문제 등 아이들이 그 나이 대에 겪을 수 있는 여러 상황을 해결하거나 예시 삼아 배울 수 있는 교훈 있는 동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조 학우 다른 분들도 똑같겠지만 저는 유년기 시절 다른 나라와 동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을 세상 곳곳을 탐험하는 호기심 왕성한 모험가로 정하고, 외국 곳곳을 탐험하며 만나는 동물 또는 곤충들과 교감하는 스토리에, 동화 내용에는 세상은 넓고 경험할 것은 많다는 점과 여러 가지 교훈을 내포하여 제작하고 싶습니다.

 

 

김소은 기자 kse90128@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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