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어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 가지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지만 나는 일정 나이에 도달하는 것과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진정한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이 되기 위한 두 가지 요건 중에서 성인은 법적으로 명확하게 정의된 개념이라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게 되면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또 하나의 조건인 자기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느냐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한 이견이 나올 것이다. 어쩌면 10명에게 물어보면 10개의 각기 다른 대답이, 100명에게 물어보면 100개의 전혀 다른 답변이 나오는 것도 가능한 주제다. 그리고 나는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자격 요건으로 가장 중요한 요인을 독립된 상태라고 정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말하는 어른이 되기 위한 독립은 무엇으로부터의 독립일까? 독립의 사전적인 정의는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아니한 형태 또는 독자적으로 존재함이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언처럼 모든 사람은 자아를 형성한 순간부터 독자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니 존재함이 독립의 조건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정의한 어른의 조건에 해당하는 독립은 어떤 것으로부터 의존하지 않고 예속되지 않는 형태라는 것이 합당하다. 그렇다면 무엇으로부터 독립해야 어른이 되었다는 걸까? 돈에 예속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한 성인을 어른이라 부를 수 있을까? 아니면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굳건히 유지할 수 있는 성인을 진정한 어른이라 부를 수 있을까? 역시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지만 앞서 말한 두 가지 조건이 올바르다고 가정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먼저 경제적 독립에 대해 말해보겠다. 경제적 독립이란 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예속되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말로 의식주를 돈으로 해결하는 것을 기본으로 그 이상의 자본적 성공을 뜻하는 신조어다. 어른이 되기 위한 조건이 경제적 독립이라면 최소한의 조건인 주거, 일상생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그에 해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하고 적정한 소비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노동하는 것 외에도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적정한 소비 습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공통된 의견이 있는 듯하다, 주로 이제 막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의 경우에는 월급의 사용처를 계획해서 통장 단위로 나누는 통장 쪼개기, 배달 음식과 외식을 자제하는 냉장고 파먹기, 매일경제나 한국경제 같은 경제지를 매일 정독하는 시간 가지기 등이 있다.

다음으로 환경에 대한 정신적 독립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이는 타인의 의견에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의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라 풀어쓸 수 있다. 감정은 전이되는데 예시로 옆에 있는 사람이 화가 나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내면 나도 모르는 새에 기분이 상하고 감정이 격해지게 된다. 어른의 조건이 정신적 독립이라 한다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냉철하게 이해하되 그 감정에 전이되지 않을 수 있어야 진정한 어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자를 성숙한 어른이라 부를 수 있으며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이끌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