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글로벌 현장학습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16주간의 현장학습을 마친 지금, 너무나도 완벽했다는 소감을 말하고 싶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날, 한류의 영향인지 한국인에게 엄청난 호의를 보여주는 말레이시아 친구들 덕분에 말레이시아에 대한 편견은 싹 사라졌다. 잘 못하는 영어 실력으로 이야기해도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고 웃어주는 현지 선생님과 친구들 덕분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항공서비스과인 만큼 반드시 항공사에서 일하고 싶었던 내 의견에 따라 인턴십 기간 두 달 중 한 달은 버자야 항공에서, 나머지 한 달은 레스토랑에서 일하기로 했다.
버자야 항공에서의 첫 일주일간은 승객이 아닌 직원의 입장으로 공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전반적인 항공서비스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볼 수 있었다. 활주로에서 있어 보기도 하고, 비행기를 만져보기도 하고, 승객이 다 내린 비행기에 탑승해서 모형이 아닌 실제 비행기의 내부를 살펴보고 조정실에도 들어가 보는 등 한국에서는 절대 할 수 없던 경험을 했다. 두 번째 주부터는 공항 내의 티켓팅 오피스에서 일했는데, 정작 내가 배운 것을 사용해서 응대할 손님이 거의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두 번째 인턴십 장소는 ‘마리니 레스토랑’었는데 일의 특성상 업무시간 내내 서있어야 했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굉장히 힘들었고 영어로 손님에게 다가가는 것도 어색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손님 역할을 자청해서 영어 연습을 도와주고 격려해준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글로벌 현장학습이 끝난 후 현지에서 사귄 친구들을 통해 외국 기업으로의 취업을 권고받기도 했는데, 이런 경험들은 나를 더욱 글로벌하고 값어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기회였다.
강다솔 동문(항공서비스과 1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