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두 살에 공부한 일본어
나는 집 앞마당에 꽃밭을 가꾸며 자란 어린 시절 덕분에 정원을 꾸미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가든 디자이너가 됐다. 1984년에 신구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3월, 28년 만에 다시 색채디자인과 전공심화과정과 일본 아이치 산업대학 통신교육부 디자인과를 동시에 공부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으며, 나이 들어 공부하는 즐거움은 더 큰 꿈을 갖게 했던 것 같다.
졸업을 앞두고 2014년 1월 13일부터 2월 8일까지 진행된 일본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또 다른 새로운 꿈을 갖게 하는 기회가 됐다. 어학연수의 목표는 아이치 대학의 졸업에 필요한 일본어 능력 시험 획득이었으나 4주간의 연수 기간을 통해 일본어 공부와 함께 일본의 정원과 문화,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일본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서 일본 문화와 일본의 정원을 소개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계획해 볼 생각이다.
행복한 정원사를 꿈꾸며 시작한 공부가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도록 나를 안내했고, 일본어 공부만이 아닌 일본의 정원 및 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까지 갖게 해주었다. 연수 기간을 통해 일본의 문화와 정원을 둘러보면서 일본의 정원이 세계인이 극찬할 만한 정원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우리나라도 정원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기에 일본 정원에 대해 공부하며 가든 디자이너의 꿈을 맘껏 펼쳐볼 생각이다.
신구대학교는 나의 꿈을 키우고 꿈이 세계로 향하도록 발판을 마련해 준 곳이며 넓은 세계관을 갖도록 많은 것을 마련해 준 곳이다. 또한 나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가든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무한한 기회를 만들어 준 곳이기도 하다. 졸업을 맞이하여 학교를 떠나는 마음이 섭섭하지만, 오십 넘어 공부하고 꿈을 꾸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가고 싶은 길을 걸으라고 말하고 싶다.
김재용 동문(색채디자인학과 12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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