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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강화도 속으로

등록일 2022년05월2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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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역사에 대한 중요성은 지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시험을 준비하며 외우다시피 했던 역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잊히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좋을까? 관련 책을 읽어보거나 영상을 봐도 좋지만, 역시 최고는 직접 느껴보는 게 아니겠는가? 오늘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강화도 속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 글을 읽고 이번 여행은 먼 이웃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 강화도로 가보자!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낸 ‘참성단’

참성단은 단군왕검(이하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다. 단군은 366가지에 이르는 나라를 다스린 공을 세우고 제천의 대례를 행하며 근본을 잊지 않고 은혜를 기억했다고 전해진다. 고려·조선 시대에도 이곳에서 때때로 도교식 제사를 거행하기도 했다. 참성단은 자연석으로 둥글게 쌓은 하단과 네모반듯한 상단으로 구성됐으며, 하단은 하늘을 상단은 땅을 상징한다. 오늘날까지도 개천절이면 제례를 올리고 전국체육대회 때는 태양열로 성화를 채화한다고 하니 행사와 함께 참성단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시기에 방문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강화 십 경의 중 하나로 절경이 펼쳐진 ‘연미정’

이곳은 한강과 임진강이 합해진 물줄기가 서쪽과 남쪽으로 나눠 흐르는데 마치 제비 꼬리와 같다고 하여 연미정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삼포왜란 때 큰 공을 세운 황형에게 왕이 하사했으며, 정묘호란 때 강화조약을 체결했던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과거에는 서울로 가는 배가 조류를 기다려 한강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로 사용됐다고 한다. 현재는 개풍군과 파주시, 김포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하며 정자 양쪽에는 수백 년 수령의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어 웅장한 분위기를 더한다.

 

어부의 꿈을 계기로 탄생하게 된 ‘보문사’

보문사 중심에 들어서면 극락보전이라는 웅장한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많은 이들이 기도를 드리며 안에서 들리는 스님의 염불 외우는 소리와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보문사를 둘러보다 보면 엄청나게 많은 불상이 모여 있는 곳을 볼 수 있는데 이것과 관련된 설화가 있다. 635년 선덕여왕 때 한 어부가 바닷속에 그물을 던져 인형 비슷한 모양의 돌덩이 22개를 낚게 됐고, 실망한 어부는 그것들을 다시 던져버렸다고 한다. 그날 어부의 꿈속에 한 노승이 나타나 책망하며 돌덩이를 다시 낚으면 명산에 잘 봉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날 다시 돌덩이들을 낚은 어부는 낙가산으로 이를 옮기고 굴 안에 단을 모아 모시게 됐다고 전해진다.

 

음식에도 역사가? 남녀노소 좋아하는 ‘젓국 갈비’

시각과 청각, 촉각으로 우리의 역사를 맛봤다면 미각으로 마지막을 장식해보자! 강화군의 향토 음식인 젓국 갈비는 갈비에 새우젓을 넣어 끓여낸 음식이다. 다른 갈비와는 다르게 새우젓의 젓국물을 넣고 돼지갈비와 돼지 뼈, 채소를 넣고 끓여내며 강화도 지역에서만 유일하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음식인 젓국 갈비는 강화도로 피난 온 왕이 먹을 것이 없어 강화도에서 많이 나는 새우젓을 이용해 만들어 먹었다는 아픈 역사를 가진 음식이다.

 

 

이하원 기자 dos0212@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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