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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담을까? - 환경조경과 신상현 교수

등록일 2014년03월11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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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조경과 신상현 교수
 이제는 상투적인 말이 되어버렸지만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 휩쓸려 살고 있다. 지난 30년간 쏟아진 정보의 양은 그 이전 5,000년 동안 쏟아져 나온 정보의 양보다 더 많다고 한다. 미국에서만 1년에 5만 권의 책과 1만 권의 잡지가 발행되며, 과학자들과 연구원들은 매일 7천여 편의 새로운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그뿐인가? 등굣길에 스마트 폰을 통해 얻는 정보의 양은 16세기에 살았던 일반 사람들이 평생 접했던 정보의 양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게다가 정보의 양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다.

한편,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양은 5년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편적인 사무실의 책상에는 보통 주당 36시간 동안 정보를 소화해야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 쌓여있다고 한다. 야근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나흘 동안 정보와 싸워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 정보의 옥석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보의 가치를 선별하는 일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는 중요한 열쇠이다.
둘째, 정보가 담고 있는 의미를 이해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한다. 하나하나의 정보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려 애쓰지 말고, 어느 정도 쌓였을 때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 각각의 정보들이 담고 있는 의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발견할 수 있다.
셋째, 얻은 정보를 활용하여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언제 할 것인지 확실히 정해두어야 한다.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은 정보는 말 그대로 쓰레기다. 사실 정보를 검색하고 수집하는 능력은 수집된 정보가 새로운 지식으로 재탄생할 때 진정한 가치를 갖는 법이다.

그럼 개념적으로만 정리한 앞의 제안 사항을 실제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의외로 간단하다. 정보량이 많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정보를 받아들이는 우리 자신이다. 그 말인즉슨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는 담고, 필요 없는 것은 흘리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많아진 정보의 양만큼 그것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해주는 디지털매체도 역시 발전해왔다. 이러한 디지털 매체 중 요즘에 가장 효과적인 매체로 손꼽는 것이 구글 알리미 서비스와 에버노트와 같은 스마트 폰 어플이다.
먼저 구글 알리미란 자신이 궁금한 또는 관심 있는 키워드를 설정하면, ‘수시로, 매일, 일주일에 한 번씩본인의 이메일 주소로 해당 키워드의 정보를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
여타의 구글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무료이며, 예를 들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신작영화’, ‘인기영화등의 키워드를 설정하면 이메일로 알림이 온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폰일 경우 알리미가 배달될 주소를 본인 스마트 폰 계정(예를 들어 test@gmail.com)과 똑같이 설정해주면 스마트 폰에서도 원하는 정보를 정기구독 하듯이 알리미를 쉽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알리미도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게 되어 제구실을 못할 때가 오는데, 일차적으로 본인이 관심 있는 정보를 알리미를 통해 담았다면, 이차적으로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보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역시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그것이 바로 두 번째로 소개할 어플, 에버노트이다.
스마트 폰은 공통적으로 계산기, 사전, 날씨, 메모 등과 관련된 어플을 탑재하고 있는데, 제조업체마다 이것들의 사용방법이 모두 달라서 스마트 폰을 바꿀 경우, 기록해놓은 정보를 호환성으로 인해 통째로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에버노트라는 어플은 사용자가 직접 설치하는 것으로써 스마트 폰을 바꾸더라도 기존에 저장해놓은 정보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으며, 클라우드라는 기능이 있어서 스마트 폰에 기록해놓은 것을 PC에서도 똑같이 확인할 수 있다.
앞에서 구글 알리미를 통해 얻은 정보 중 우선순위를 가려 그것들만 따로 모아서 에버노트에 보내면 추후 자신만의 정보은행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에버노트 내에서 쉽게 검색 할 수 있기에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책을 읽다가 감명 깊은, 또는 중요한 구절은 바로 사진을 찍어 에버노트로 기록한 후 내용을 되새기기도하고, 긴 은행계좌번호를 기록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쓰는 사람들도 있다.
세상은 스마트를 원하는데, 앞에서 소개한 두 가지는 스마트하게 정보를 담아 활용하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어려워하지 말고, 눈 한번 살짝 감은 후 실천해보는 게 어떠하실지?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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