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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멀&미니멀 특집] 가방 속에 있는 그들은 Max or Min?

등록일 2022년09월0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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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생활할 때 가방은 주인과 껌딱지 같은 존재다. 가방 덕분에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새롭게 구매한 물건을 담는 쇼핑백 역할도 해준다. 더구나 사람들은 모두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들고 다니는 스타일도 가지각색이다.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모두 챙기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정말 소소하게 들고 다니는 사람 등 주위를 둘러보면 그 스타일이 매우 다양하다. 그중 정반대 스타일의 학우 두 명을 만나 그들의 가방 속을 인터뷰했다.

 

1. 각자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과 들고 다니는 가방 스타일을 말씀해주세요.

황수진 학우(미디어콘텐츠과 3) 평소 학교에서 집까지 거리가 있다 보니 가방은 최대한 가볍고 편하게 들기 위해 작은 사이즈를 이용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지갑, 휴대폰, 이어폰, 틴트, 쿠션 정도로 들고 다니고 옷에 주머니가 많을 때는 가방을 안 들고 다닙니다.

남유리 학우(식품영양학과 2) 저는 주로 공간이 넓고 물건을 많이 넣을 수 있는 가방을 들고 다닙니다. 지금 들고 다니는 가방은 공간이 넓고 튼튼해 맥시멀리스트인 저는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들고 다니는 물건은 화장품 파우치, 필통, 지갑과 머리끈, 머리핀, 물티슈, 미니 고데기, 텀블러, 에어팟, 빨대, 보조배터리 등입니다. 이외에도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은 대부분 들고 다닙니다.

 

2. 두 분의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 보이는데 평소에 들고 다니면서 물건이 많다거나 적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황 학우 아무래도 적게 들고 다니니 예상치 못한 순간에 필요한 물건이 생길 때가 수차례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사물함에 두고 다니거나 그것도 안 되면 가까운 곳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가끔 의도치 않은 지출이 생기기도 합니다.

남 학우 가방에 물건이 너무 많아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바로 찾아내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 오늘 집에서 챙겨 나왔는데 한참을 찾아봐도 엉뚱한 것만 나오고 원하는 물건은 안 보이는 일이 많습니다. 이때마다 들고 다니는 물건이 너무 많은가 싶을 때도 있지만 막상 가방을 정리하면 전부 필요하다고 느껴 물건을 빼는 게 쉽지 않습니다.

 

3. 당연히 필요한 물건이니 가지고 다니지만, 사람마다 그 물건의 양과 종류가 다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황 학우 사람들이 다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는 것처럼 각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없으면 없는 대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물건을 적게 가지고 다녀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남 학우 다쳤을 때 바로 밴드를 붙여야 하는 사람이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사람도 있듯 사람 간의 성격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옷에 실밥이 나와 있다면 바로 라이터나 가위를 꺼내 눈앞에서 없애버려야 마음이 편해지고, 앞머리의 볼륨이 없어질 때 즉시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매우 신경 쓰이고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없어 항상 가방에 물건을 가득 넣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4. 미니멀은 맥시멀의 물건 중에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보이는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에 반해 맥시멀이 미니멀의 대답에 답변해주세요.

황 학우 맥시멀의 물건 중에 빨대를 가지고 다닌다고 했는데 빨대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저도 물론 커피를 마실 땐 빨대를 이용하긴 하지만 카페에 많이 있어서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많은 화장품과 물건들을 들고 다니면 어깨가 너무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남 학우 빨대는 학교 매점이나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살 때 깜빡하고 챙기지 않아 불편한 경우가 자주 있어 챙겨 다닙니다. 가방이 너무 무거워 어깨가 아프긴 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전부 필요한 것들이라 가지고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5. 반대로 맥시멀은 미니멀이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볼 때 꼭 필요한 물건이라 생각하는데 왜 안 가지고 다니는지 생각되는 물건이 있나요? 그에 반해 미니멀이 맥시멀의 대답에 답변해주세요.

남 학우 보조배터리나 필통은 꼭 필요하지 않나요? 밖에서 오래 놀며 사진을 찍다 보면 배터리가 금방 닳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미니멀은 매일 SNS에 사진도 많이 올리시고 연락도 바로 받으시는데 배터리가 부족하지는 않을지 궁금합니다.

황 학우 보조배터리에는 유난히 손이 잘 안 가는 것 같아요. 필요할 때면 그냥 충전기를 들고 다니는 편이 마음 편하고, 아침에 준비하면서 충분히 오래 충전하기에 집에 갈 때까지 배터리 걱정을 안 하는 편입니다. 필통은 삼색 볼펜으로 충분한 것 같아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거추장스러운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짐을 더 적게 들고 다니는 편입니다.

 

6. 여러분이 생각하는 맥시멀과 미니멀의 기준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에서 자신이 맥시멀 또는 미니멀이 맞다고 생각하나요?

황 학우 들고 다니는 가방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가방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빈 공간이 보이고 채우려 하고 이것저것 넣게 되는 거 아닐까요? 저는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을 때도 있어서 미니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남 학우 어떤 물건이 갑자기 필요할 때 친구에게 물건을 빌리거나 편의점, 다이소로 구매하려 한다면 미니멀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필요한 물건이 가방에 있어 맥시멀이라고 생각합니다.

 

7. 만약 서로 하루 동안 가방을 바꿔 들고 다녀야 한다면 어떨 것 같아요?

황 학우 맥시멀의 가방을 들고 다니면 저는 조금 불편할 것 같습니다. 학교 끝나고 너무 힘든 상태인데 가방까지 무겁다면 중간에 버리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만약의 순간이 찾아오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도라에몽 만능 주머니처럼 뭐든지 나올 것 같아요!

남 학우 만약 미니멀의 가방을 들고 다닌다면 가벼워서 일단은 만족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충전기도 없고 고데기나 필통, 우산도 없이 하루 동안 정상적인 생활은 절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김소은 기자 kse90128@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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