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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세요

등록일 2022년09월0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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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SNS는 우리의 삶 속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친구들끼리 놀러 간 여행을 기록하거나 심심할 때 우리들은 어김없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들어가곤 한다. 최근 이와 관련된 논란이 발생했는데, 바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글로벌 플랫폼 메타에서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다.

 

동의하지 않으면 내 계정을 막겠다고요?

지난달 메타는 변경된 개인정보 처리 지침에 동의하지 않으면 8월 9일부터 계정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으로 국내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의 제공, 개인정보의 국가 간 이전, 위치 정보, 개인정보 처리 방침 업데이트, 서비스 약관 총 6개 항목의 필수 동의를 받았다. 위 항목에 동의한다면 게시글과 친구 목록 같은 기본 정보는 물론 이용자의 스마트폰 기종, 방문한 웹사이트 등 각종 개인정보를 맞춤형 광고를 위해 필수로 수집하게 된다.

 

이런 요구는 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됐으며, 8월 9일 이후 강제적 동의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앱을 사용하지 않거나 동의한 후 사용할 수밖에 없어 많은 이용자가 불만을 가졌다. 페이스북에서는 동의 거부 운동이 이어졌고 개인정보를 가져가는 것이 껄끄럽다며 앱을 삭제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한국소비자연맹 등 38개의 시민단체도 7월 24일 공동 입장을 통해 “메타는 이용자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고 정보 주체 권리를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메타의 입장은?

메타는 이번 개인정보 처리 방침과 관련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이용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가 우리 정책을 더 쉽게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여전히 이용자들의 반발은 거셌다. 따라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7월 22일 “국민의 삶에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조사 결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가 확인되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침해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라 밝혔다. 결국 메타는 6일 후인 28일, 개인정보 처리 방침 정책을 철회하기로 한다.

 

메타가 갑자기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변경한 이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여러 가지 예상 중 유력한 한 가지는 2021년 4월 실행된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강화가 꼽히고 있다. 이 정책은 아이폰 앱 이용 시 검색과 방문 기록 등을 앱 업체가 추적해도 될지 사전에 사용자의 승인을 받도록 만든 개인정보보호 정책이며 결과적으로 미국은 아이폰 사용자 중 90%가 앱 추적을 막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용자와 지역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메타가 직격탄을 맞게 됐고, 이후 메타의 주가와 매출은 하락하게 되었다.

 

이미 동의해버린 개인정보 제공을 취소하는 방법

메타는 정책을 철회했지만, 앱의 사용을 위해 이미 동의한 사용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메타는 “이미 동의를 표시한 사용자라도 저희가 수집하고 처리하는 개인정보의 종류나 양은 변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믿지 않거나 찝찝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인터넷이나 SNS를 보면 동의를 취소하는 방법이 많이 게시되어 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인스타그램일 경우 자신의 프로필을 선택해 내 계정으로 진입 ▶상단의 三 버튼 선택 ▶[설정] ▶[광고] ▶[파트너가 제공하는 회원님의 활동 데이터]를 비활성화 단계로 이뤄진다.

 

페이스북은 상단의 三 버튼 선택 ▶[설정] ▶[광고 기본 설정] ▶[광고 설정] ▶[파트너가 제공한 회원님의 활동 데이터] ▶[파트너가 제공하는 데이터 활동]을 비활성화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취소해도 좋지만,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동의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는 이런 강제적 동의가 일어나서는 안 되며, 개인적으로도 경각심을 가지고 사용하는 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하원 기자 dos0212@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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