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알쏭달쏭 이색직업: 허리케인 헌터

등록일 2022년09월0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무더운 여름에 항상 우리에게 방문하는 3명의 방문자가 있다. 바로 뜨거운 무더위, 장마, 그리고 태풍이다. 이 중 태풍은 세기가 거세질수록 우리의 생명도 위협할 수 있는 아주 무서운 자연재해다. 이번 이색직업에서는 이렇게 위험한 태풍 속에 용감하게 뛰어들어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영웅들인 허리케인 헌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허리케인 헌터, 그들은 대체 어떤 일을 할까?

허리케인 헌터는 이름만 들으면 태풍을 사냥하는 사람들이라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름과 다르게 그들은 기상 관측용 비행기를 타고 직접 태풍의 눈을 관통해 비행하며, 허리케인 속에서 온도와 풍속 및 방향, 습도 등 특성을 연구하는 일을 한다. 허리케인 헌터가 탑승해 태풍을 근접 관측하는 항공기로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운용하는 다목적 기상전용 항공기 WP-3D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허리케인 헌터는 미공군예비사령부 소속의 ‘제53기상정찰비행대대’와 해양대기청 소속의 ‘NOAA 허리케인 헌터’ 이렇게 2개 조직이 운영하고 있어 허리케인 헌터라는 표현을 쓸 때는 반드시 어디 소속인지 밝혀야 한다.

 

허리케인 헌터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허리케인 헌터의 유래는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1943 Surprise Hurricane’이라 불리는 허리케인이 휴스턴과 텍사스 일대를 강타했다. 브라이언 공군 기지에서 훈련을 받고 있던 영국 조종사들은 훈련기인 ‘노스아메리칸 T-6텍산’을 대피시키는 것을 보고 비행기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교육을 담당하던 ‘조셉 덕워스’ 중령이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내기를 한다. 그리고 그는 항법사 ‘랄프 오 헤어’를 대등하고 허리케인 속을 안전하게 비행하고 돌아온다. 이 소식을 들은 기상청 소속의 ‘월리엄 존스 버딕’ 중위를 데리고 두 번째로 허리케인 속을 안전하게 비행하고 온 것이 허리케인 헌터의 시작이다. 또한 1946년 ‘제53기상정찰비행대대’가 ‘보잉 B-29 슈퍼포토리스’를 기상정찰용으로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허리케인을 정찰하는 임무를 맡은 사람들을 허리케인 헌터라고 부르게 되었다.


 

허리케인 헌터에게 물어보았다.

허리케인 헌터로서 태풍 속을 비행하는 조종사들이 많이 받는 질문으로는 “과연 안전한가?”가 있다. 이 질문에 대하여 그들은 “비행 중의 기체는 아무리 바람이 세게 불어도 망가지진 않고 겨울철 미국 상공의 초속 150m를 넘는 제트기류에서도 비행할 수 있으나, 난기류의 일종으로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윈드시어’가 더 무섭다”고 답했다. 또한, 다음으로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인 “인공위성이 존재하는데도 이런 위험한 비행을 계속해야 하나?”라는 질문의 답변으로는 “현재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무인항공기를 쓰자는 주장이 많지만, ‘낙하존데’를 투하하고 발신하는 데이터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작업을 수행할 수 없는 점 때문에 현재는 불가능하다”라고 답했다. 낙하존데란 기상관측기가 상공에서 기상을 관측할 때, 필요하면 지역의 기압이나 습도를 측정하는 라디오존데를 공중에서 떨어트려 관측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여민영 기자 myeo0302@g.shingu.ac.kr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보도 여론 사람 교양 문화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