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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이색직업: 점역사

등록일 2022년11월02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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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통해 지식을 얻고 생각의 견문이 넓어진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책도 정보를 모아 글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앞의 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독서도 시각 매체인 만큼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불공평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신체적 차이 때문에 누구나 읽고 즐길 기회가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바로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고 보완하며 점자를 담당하는 분을 점역사라고 하는데, 그들에 대해 알아가볼까?

 

점역사는 그들을 위해 존재한다

점역사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보이지 않는 글을 읽을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 그것은 바로 ‘점자 도서’로 이 책을 만드는 사람이라고도 부른다. 공식 명칭으로는 ‘점역교정사’라고 통칭해 부르지만, 근무 형태는 점역사와 교정사로 분류해 작업한다. 점역사가 점자도서 또는 전자도서를 만들면 교정사가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교정·교열을 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점역사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일반도서 글을 점자로 옮기는 작업을 하므로 한글맞춤법에 대한 지식이 필수이다. 일반도서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오·탈자가 생기면 안 되고, 옮기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오·탈자도 수정했을 경우 이유도 같이 밝혀야 하므로 맞춤법 지식은 중요하다. 다음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마음이다. 그들을 위해 만드는 책인 만큼 손끝으로 만지며 읽는 것처럼 같은 입장에서 바라보며 조금의 차이도 발생하면 안 된다. 또한, 점자를 다루는 직업이니 그것을 더 많이 공부하고 좋아하면 더 좋겠지?

 

점역사,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점역사도 책을 만드는 사람이기에 국어, 영어는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 공인 자격증은 한국 시각장애인협회가 주관하는 점역교정사 시험 1·2·3급 시험이 있는데, 그중 3급은 20세 이상의 고졸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이거나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에서 점역·교정 업무를 3년 이상 근무해야 지원할 수 있다. 시험 유형은 한글맞춤법과 한국점자규정에 맞게 점역·교정하는 국어 과목을 응시한다.

다음으로 2급은 3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1년 이상 경과한 후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관련 기관에서 4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시험은 한국점자규정에 맞게 점역·교정 실무를 평가하고 수학·과학·영어·음악 중 1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 1급은 똑같이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1년 경과 후 4년제 대학 졸업자이거나 관련 기관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역시나 시험도 점역·교정 실무를 평가하고 2급 자격증에서 선택한 과목 외 전 과목을 시험 본다.

응시 조건이 까다로울 수 있겠지만 관련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만 있다면 20세 이상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또한, 점자를 배우고 점역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면 자격증 없이 활동할 수 있는 기관들도 있으니 원하는 기관의 응시 자격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김소은 기자 kse90128@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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