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뒤 미래, 쓰레기를 빼앗는 우주 해적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60년 뒤, 2092년 우주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미래의 지구는 병들고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 그래도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사람들은 우주에서 살 수 있게 되었고, 더 이상 가망이 없어 보이는 지구를 버리고 이주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UTS는 그 중심에 있는 기업으로 회장 설리반의 슈퍼플랜트 기술을 토대로 ‘UTS 시민 거주 단지’를 건설하고 더 나아가 화성에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시작한다.

사람이 우주에서 살 수 있게 되며 새로 생긴 직업이 있었으니 바로 우주 청소부다. 우주 청소부는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 쓰레기를 주워 파는 직업으로 주인공 ‘태호’도 우주 청소부 중 하나인 승리호 팀에 속해 청소부로 활동한다. 허나 승리호는 다른 우주 청소부와 조금 다른데, 돈을 목적으로 선원들이 모인 만큼 다른 청소부들의 쓰레기를 빼앗아 팔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청소부들 사이에서 악동이자 우주 해적이라고 불리며 경계 대상이 되었다.

평화롭던 일상 속 대량살상무기 인간형 로봇 ‘도로시’ 등장!

우주 해적이라는 별명과 걸맞게 평소와 다름없이 쓰레기를 빼앗아 온 승리호의 선원들은 그 속에서 여자아이를 발견한다. 이는 대량살상무기 인간형 로봇인 도로시로 선원들은 아이와 거액의 돈을 맞바꾸려 한다. 하지만 함께 지내던 도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는데, 로봇이라 알려진 도로시가 기침도 하고 화장실도 간다는 것이다. 선원들은 뒤늦게 도로시는 인간인 ‘꽃님’인 것을 알게 된다. 꽃님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간이었기에, 선원들은 꽃님을 데려가려는 UTS의 추격을 받게 된다. 꽃님을 버리고 추격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있지만, 함께 지내며 정이 들어버린 그들은 거대한 UTS 조직에 맞서 꽃님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꽃님이에게 마음을 줄 수 없는 이유

꽃님과 함께 지내며 선원들은 정이 들어 잘해줬지만, 한결같이 모질게 대한 사람이 있다. 바로 주인공 태호다. 처음에는 태호가 돈밖에 모르는 매정한 인간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이유가 있다. 바로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서다. 태호는 3년 전 사고로 인해 딸을 잃어버렸고, 딸을 찾는 데는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태호는 악착같이 돈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허나 꽃님이와 지내며 자꾸 잃어버린 딸의 모습이 겹쳐 보였고, 결국 태호 역시 목숨을 걸고 꽃님을 지키기 시작한다.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승리호 선원들의 명대사

▶ “여기 누구 꽃님이 무서워하는 사람 있어? 무섭긴 타이거 삼촌이 더 무섭지~ 독거미다!!”: 험악한 외모와 다르게 내면은 누구보다 다정한 타이거 박이 꽃님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건네는 대사다.

▶ “목숨이 아깝다면 당장 도망치고, 아니라면 와서 싸워라”: 카리스마와 결단력이 넘치는 장선장이 거대한 세력 UTS와 전쟁을 선포하는 말이다.

▶ “언니? 어흥흥 나 사실 피부 이식 계획 중이다~”: 개그 캐릭터인 로봇 업동이가 사람같은 피부를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을 나타낸 대사다.

▶ “가난이 죄인지 죄를 지어 가난한 건지... 아빠가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아빠한테 와줘서 너무 고마웠어...”: 순이를 간절하게 그리워했던 태호가 상상 속에서 순이를 만나며 마지막으로 건네는 말이다.

이하원 기자 dos0212@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