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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삶의 균형, 이제는 공존할 수 있어요

등록일 2022년11월02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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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노동은 오로지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수단이라 개인 시간이나 균형적인 생활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현재는 적게 일하며 여유 있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이번 기획좌담에선 학우들이 생각하는 노동에 대해 함께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1. 현재 근무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나 일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고, 없다면 과거 일했던 아르바이트나 일, 그리고 앞으로는 언제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인지 말해주세요.

최민재 학우(물리치료학과 2) 현재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는 없지만, 최근에 하루동안 보안요원, 행사 스태프 등의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중간고사가 끝난다면 다시 아르바이트를 구할 것 같고, 제대로 된 본업은 졸업 후 병역을 마치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김지은 학우(유아교육과 2) 파스타 가게에서 홀 서빙과 음료 제작 아르바이트,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2학기 겨울방학 때 있을 현장 실습으로 인하여 현재는 일을 쉬고 있지만 현장 실습이 끝난다면 곧바로 아르바이트를 구할 예정입니다.

 

이경 학우(바이오생명과학과 1) 저는 현재 카페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계산을 하고 음료수를 만든 뒤에 서빙하는 일을 합니다. 아마 큰 문제가 없다면 졸업하고 나서 직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할 예정입니다.

 

2. 자신이 알고 있는 노동제도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또한 그 제도에 대한 생각을 말해 주세요.

최 학우 최저임금, 5인 이상 사업자 유급 휴일, 근로시간과 휴게시간 보장에 대한 제도, 해고와 정년에 대한 제도, 연차와 휴직에 대한 제도, 재해와 보상에 대한 제도, 취업에 대한 제도 등 노동에 대한 제도는 아주 다양합니다. 이런 제도들은 보통 사업자보다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안들이 대부분입 니다.

 

김 학우 2022년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고용보험 제도에 관한 뉴스를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 고용보험이란 관광 통역 안내사, 어린이 통학버스 기사, 골프장 캐디 등 특고 5개의 직종의 고용보험이 추가 적용되는 제도라고 합니다. 관련 제도에 관해 깊은 지식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위한 맞춤 보험이 적용되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이 학우 청소년 근로법 중에 야간에 일을 못하는 법이 있는데, 그 법은 청소년의 권리를 보호해주고 가장 약한 노동자 중 하나인 청소년들을 쉬게 해줘서 숨통을 트이게 만들어주는 좋은 제도이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우리나라의 근무시간은 현재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최 학우 개인적으론 한국의 워라밸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타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한국의 제도적 허점을 이용하여 일의 총량은 그대로인데 물리적인 근무 시간만 줄은 경우도 있고, 여가 시간 확보는 하였으나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 학우 잘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대부분은 직장에서 퇴근하면 업무가 완전 끝난 것이 아닌 상사와의 연락, 잔업 등의 이유로 집에서까 지 직장 생활의 연장선을 달리고 있습니 다. 또한 퇴근하면 심신이 많이 지쳐있고, 퇴근길 교통 체증 혹은 이미 저녁이 되어버린 시간 때문에 충분한 취미 생활 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우 우리나라는 일과 삶의 균형 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에 서부터 멀어져야 삶을 찾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야근과 일이 끝난 후 SNS 로 일 시키기, 휴가를 쓰기 힘든 여건 등 일과 삶의 균형이 지켜지는 것 같지 않 습니다.

 

4. 돈과 개인 시간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최 학우 개인의 가치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다면 개인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버는 이유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고, 소득이 특정 수준을 넘어간다면 소득으로 인한 행복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가적인 이유로 물가 상승을 뽑을 수 있습니다. 개인시간 없이 아무리 노력해도 집 한 채 사기 어려운 현실 탓에 무력감을 느끼고 워라밸이나 YOLO가 대두되는 것 같습니다.

 

김 학우 저도 개인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은 과거와 다르게 결혼을 해서 가정을 부양하는 것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돈을 열심히 벌어도 집을 사기엔 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많이 벌지 않고 적당히 벌며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우 저는 역시 개인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도 있고, 그 시간을 이용해 쉬거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도 있어서 개인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5. 주 4일제 근무 제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적정하다고 생각되는 근무 일수는 며칠인지 말해 주세요.

최 학우 단순 생산 업무처럼 일의 총량이 중요한 경우는 주 5, 6일을 하더라도 적정하다고 생각하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직군의 경우 주 3일 근무를 하더라도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는 회사에 나와 책상에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직군별로 유연한 근무 제도 적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학우 주 4일제 근무 제도를 찬성합니다. 주 4일제 근무 제도가 도입된다면 지금보다 업무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지만, 일주일 중 주말 포함 3일을 쉴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주 4일을 근무하여 개인의 시간과 여가 생활을 더욱 많이 즐기는 것이 현재의 주 5일 근무제도 보다 더욱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우 주 4일 근무제도가 회사 입장에서는 적은 돈을 들여 직원을 고용하고 직원들은 휴식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으니 서로 이득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 5일제가 바뀌면 많은 혼란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현재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민영 기자 myeo0302@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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