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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음가짐 - 황서연 학우(치위생과 2)

등록일 2023년03월1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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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앞두고 나를 비롯한 학우들은 각자 여러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날 동기에 대한 기대감, 학업에 대한 걱정 혹은 다짐, 신입생이라면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환경에 맞닥트리게 되니, 이러한 감정에 재학생보다 몇 배 더 힘이 들 것이라 예상한다. 나의 경우 신년, 신학기에 별다른 감흥을 얻지 못했다. 사람은 새로움과 변화에 자극을 느낀다. 그러나 작년에 경험하여 익숙해진 학교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새로움이 아니다. 사실 나와 비슷한 사람들도 꽤 많을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 그것을 지루함으로 느끼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염세적인 성향의 권태감을 느끼는 사람들. 우리는 매너리즘에 주의해야 한다. 무언가를 창작하는 부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세상은 크든 작든 변하고 있다. 매일 새로워야 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뜻이다. 이런 세상에서 단조로움이 지속된다면 삶의 목적이 흐려지고 방황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감각에 나는 경각심을 느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신선함과 건강한 자극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 성향은 절대로 계획적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위기감을 느꼈기에 20여 년간 세우지 않았던 신년 계획을 세우고 변화를 주었다. 우선, 2년 동안 길렀던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긴 머리가 불편하기도 했고, 이후 실습에서 요구하는 단정함을 주기 위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고 효과는 컸다. 두 번째로는 체중 감량이다. 나는 중·고등학생 시절 표준 체중에서 벗어나 비만인으로 살아왔다. 운동을 어느 정도 하기도 했고, 몸에 문제를 느끼지 못해 다이어트를 시도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무릎을 다치며 체중 감량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건강을 위해 체성분 검사를 해보고 식이조절을 시작했다. 일반식에서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 간식 섭취를 자제하며 물을 많이 마셨다.

 

시작한 지는 일주일 정도 되었지만, 밥이나 옷으로 인한 몸무게 변동을 제외하고 대략 3kg 정도 감량한 것이 보였다. 결과가 눈에 보이니 탄력이 붙었다. 다치기 전에는 탁구 레슨을 등록했지만, 중간에 다쳐 환불받았다. 무릎이 낫고 나서는 다시 운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자격증과 같은 자기 계발에도 관심을 가졌다. 어학 쪽으로는 TOEIC과 JLPT 외에도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공부할 것인지 계획을 세웠다.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큰 변화였다. 계획적이지 않은 나로서는 매일 일기를 쓰거나 다이어리를 쓰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블로그였다. 매일 쓰는 것이 아닌,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쓰고 싶을 때 쓰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했다.

 

사실 위에 적은 것 중에 지키지 못한 것들도 있다. 그러나 계획을 열 개 세우면 그 중 두어 개만 성공해도 계획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뻔뻔한가? 실패를 예상하는 것도 계획이다. 실패했다고 좌절하기보단 이쪽이 훨씬 정신건강에는 이로울 것이다. 실패한 것은 다음에 도전하여 성공하면 된다. 어차피 내가 세웠던 계획은 권태감을 예방하기 위한 도전이었기에 일차적인 목적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마음가짐, 정기적으로 챙겨야 할 것 중 하나다. 나는 2023년 신년 계획을 세우며 마음가짐을 새로 가졌고, 이번에 신학기를 맞이하면서 또 다른 마음가짐을 가질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도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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