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다 항구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직업이 있다. 바로 선박을 항구까지 안전하게 이끄는 ‘도선사’다. 일반적으로 배가 항구로 들어올 때 항해사나 선장이 바로 정착한다 생각할 수 있지만, 항구마다 환경과 요건이 다른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는 어렵다. 또한 이때 발생하기 쉬운 사고가 많기에 도선을 전문으로 하는 도선사가 필요하다. 이번 356호 ‘알쏭달쏭 이색직업’에서는 배의 정박에 중요한 직업인 도선사에 대해 알아보자!
왜 도선사가 필요하고 무슨 업무를 할까?
앞서 이야기했듯 항구는 해양의 날씨나 파도 등 환경에 따라 배의 선박은 수련된 도선을 하기 힘들다. 또한 항구로 들어오는 배가 위험 물품을 가지고 들어왔을 때 사고 시 위험 규모가 커진다. 그래서 해양수산령과 도선법 2조 1호에 따라 5백 톤 이상의 국제항의 선박은 도선사가 의무적으로 작업을 하도록 규정되어 무조건 도선사가 없이는 대형선박 종류는 임의적으로 정착이 불가능하다.
그러면 도선사는 어떠한 순서로 업무를 진행할까? 먼저 도선 업무가 필요한 선박이 관할 항구로 들어왔을 때 무전을 통해 정박해야 하는 배와 소통을 한다. 그 후 작은 배로 선박까지 이동해 도선할 배로 옮겨 탄다. 승선 후 엔진 상태와 선박 정보 등의 정보를 받고 직접 키를 잡고 도선을 한다. 글로 봤을 때 쉬운 작업인 것 같지만, 같은 항구라도 매번 장애물이나 요건들이 달라져 숙련된 선장도 함부로 도선을 하기 힘들다. 이유는 배는 앞뒤로만 움직이고 옆으로는 못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인선(Tugboat)이 선박 앞뒤로 붙어 밀고 당기며 방향을 맞춰주는데 이때 어떤 각도로 선박을 움직일지는 도선사가 상황을 보면서 지시해줘야 한다. 3만 톤이 넘는 배는 더욱 위험화물과 무게로 도선하기 힘들어 그때는 주 도선사와 함께 보조 도선사도 함께 승선한다. 더불어 도선사는 부두에 배를 붙이는 것만 아니라 배를 떼는 작업도 해야 한다. 출항업무는 정박보다 비교적으로 쉽다고 한다. 또한, 도선사는 배가 돛을 내릴 때에 선장에게 어디에 내리면 좋을지 조언도 한다.
그럼 도선사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
도선사가 되려면 해양수산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하고, 면허는 1종과 2종으로 구분하여 도선구별로 발급받게 된다. 자격 요건은 6천 톤 이상의 선박에서 3년 이상의 선장 경력자여야 하며 도선수습생 전형 시험에 합격하고 실무 수습을 마쳐야 한다. 그 후 도선사 시험의 합격과 해양수산부령에 맞는 신체검사에 합격해야 도선사 업무를 할 수 있다. 도선사는 대형선박으로 인도하는 직업인 만큼 숙련된 사람만 도선사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이제 항구에서 선박이 정박되는 것을 보게 되면 선장이 아닌 도선사가 정박 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강재환 기자 hwanjae321@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