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소식을 전하고 싶다든가

등록일 2023년05월31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사람에게 처음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첫사랑의 추억, 첫 직장, 첫 자립처럼 많은 처음의 감정과 기억들은 단조로운 삶에 색을 부여하고는 마음 깊은 곳에 녹아들어 나를 이루는 큰 조각이 되어준다. 첫 20대와 처음 맞은 사회생활. 그리고 첫 대학의 문 건너에서 입학 후에 처음으로 맞이한 축제였다. 참여했던 모두가 다들 관중석에서, 경기장 위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3일간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즐겼으리라.

 

경기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신문방송국 부원 모두도 여러 의미에서 가장 뜨거운 자리에서 이번 체전을 보냈다. 새내기에게 이번 체전은 첫 학교 축제이기도 했지만, 신문방송국 입부 후에 트레이닝을 거치고 처음으로 제대로 맡은 업무였다. 온라인으로만 올리는 것이 아닌 실물 종이학보로 결과물이 나오는 작업물이라고 생각하니 부담감은 크게 없었지만 나름 욕심이 생겼었던 게 사실이었기에 어떤 글을 써야 축제를 즐긴 학우들에게는 좋은 리마인더로, 참여하지 못한 학우들에게는 생생하게 이 분위기를 전달할지를 특집 기사를 맡은 후 계속 생각해야 했다. 또 어디까지나 교본과 이미지 훈련은 기본기만을 책임진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돌발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하지만 특집 기간 동안,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선배 국원들과 간사님, 교수님이 잘 챙겨주셨고, 글을 쓰고 퇴고하는 창작의 고통 말고는 힘들었던 점이 너무 없어서 일을 제대로 못 맡아서 하는 중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물론 글을 쓰는 과정이 제일 힘든 부분이라는 것을 폐막식이 끝나고서야 알 수 있었다. 시간분배를 잘못해서 체전 끝나고 한 3일 정도는 3시간씩 자면서 원고를 써서 겨우 마감할 수 있었다.

 

그래도 지금 돌아보면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초점부터 광량이 나가서 못 쓰는 사진이 나와 머쓱하게 제외했던 것도, 힘들게 뛰어다니고 복귀해서 컴퓨터에서 좋은 작업물을 건져 신났던 일도 더위 속에서 함께 힘들었던 만큼 좋은 추억이 되어줬다. 이 글이 학우분들께 읽힐 준비가 끝났을 때가 된다면, 아마 조금 더 성장한 ‘학생’이 되어 어제보다 더 읽기 좋은 글을 쓰고 있으리라 믿는다.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이 자리는 지나가는 길목 중 하나가 되겠지만, 인생이라는 긴 이야기의 한 페이지에 신구대와 여기 학보사를 남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이우송 수습기자 baker221b@g.shingu.ac.kr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보도 여론 사람 교양 문화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