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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최고의 ‘인싸’ 교수님 초청 인터뷰

등록일 2023년06월28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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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최고의 ‘인싸’ 교수님 초청 인터뷰

‘인싸’는 내부자를 뜻하는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일상이나 모임, 각종 행사모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 대학에도 각 과마다 학생들과 격 없이 함께 해주시는 교수님들이 많으신데 그 중 학보사 기자들의 추천을 받아 교수님 세 분을 초대했다.

 

1. 소속 학과와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노재필 교수(식품영양학과) 안녕하세요. 식품영양학과 노재필 교수입니다. 저는 학교에 오기 전에는 대기업 식품회사 연구원 및 식품안전 분야 컨설팅 사업을 하였습니다. 2015년부터 신구대학교에 식품위생학 강사로 인연을 맺은 후, 천운으로 2019년 2학기부터 식품영양학과 전임교수로 임용되었고, 올해부터는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학과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식품위생학, 식품학, 식품가공학 등 식품기초분야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조희정 교수(호텔관광과) 안녕하세요. 호텔관광과 조희정 교수입니다. 학교에 임용되기 전에 항공사, 여행사, 호텔에서 11년간 근무했고, 관광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8년 9월부터 호텔관광과에서 서비스, 매너, 항공 수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황하민 교수(사진영상미디어과) 안녕하세요! 사진영상미디어과 황하민 교수입니다! 영화, TV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18년 간 연출 및 기획 제작으로 활동 했구요. 드론은 현장에서 촬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케냐 파이오니아 대학 드론 및 영상 센터 운영을 할 항공학부 교수 제의를 받아 드론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게 되었고 2018년 케냐 파이오니아 대학에 짧게 있었습니다. 지금은 신구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에서 영상제작, 편집, 드론 촬영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 외향적 성격을 레벨을 0~10 단계로 구분한다고 가정할 때 교수님은 몇 단계이신가요?

노재필 교수 저는 제가 외향적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주변에서 다 제가 외향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내향형을 0레벨, 외향형을 10레벨이라고 한다면 저는 6레벨 정도라고 생각하고요, 저의 MBTI 결과는 ‘ENFP’입니다. 일반인보다는 외향적 성격이 강하고, 매우 감성적인 면을 중시하는 성격입니다.

 

조희정 교수 MBTI 검사를 해보면 ESTJ입니다. E와 S의 점수가 아주 높은 편(레벨 9)입니다. 그러니 외향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보통 MBTI에서 외향적(E)점수가 높은 사람들의 특징은, 생각의 시간이 짧고, 생각을 정리 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면서 오히려 생각을 정리하고 아이디어가 생기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며 에너지를 얻는 특성이 있고 저도 그런 편입니다.

 

황하민 교수 제가 원래 성향은 ‘I’ 입니다. 제 외모와는 달리 의외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활동적인 현장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다보니 E 성향으로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아직 ‘I’ 성향도 많이 남아 있어 외향적 성격 단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저는 재기발랄한 활동가 스파크형 ‘ENFP’입니다.

 

3.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외향형 성격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노재필 교수 사람을 딱 외향형이다, 내향형이다 나눌 수는 없지만 낯을 잘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성격은 인간관계를 맺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인간관계를 잘 맺으면 뜻 밖의 기회도 생길 수 있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을 청할 수도 있으니 인생에 큰 도움이 되죠.

 

조희정 교수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외향적 성격은 고민의 시간을 깊게 갖기보다는 외부로 표출합니다. 예를 들면, 직접 체험해보거나, 타인들의 의견을 듣는다거나 등등 직접적인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이 외향형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황하민 교수 누군가와 소통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모습이 밝고 적극적인 진취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주죠.

 

4. 이와 반대로 외향형 성격의 단점은 어떤 점인가요?

노재필 교수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만큼 혼자만의 시간이 줄어들고 스스로에게 집중하기 어렵겠죠. 너무 외향적인 성격이라면 혼자일 때 외로움도 많이 느끼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성격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희정 교수 말하는 것에 즉흥적인 부분이 있어서,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갖게 되지요. 신중히 생각하고 대사를 준비 후 말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수업준비도 그렇습니다. 기본적인 초안만 작성해놓고 수업 중에 학생들의 반응을 보면서 융통성있게 강의하는 편입니다.

 

황하민 교수 단순히 외향적이라는 것만으로 단점을 쉽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모든 것이 넘치면 쏟아지고 넘어지듯 외향적인 성격의 지나침에 대한 질문으로 답할까 해요. 강한 외향적인 성격은 너무 앞서나가 선을 넘어버리거나 다른 실수들을 많이 하게 되죠.

 

5. 외향인의 시각에서 볼 때 내향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노재필 교수 정확히는 사람을 외향인, 내향인으로 구분 짓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꼭 외향인이라고 규정짓고 싶지는 않습니다. 성격의 특질 이론에서 특질이란 성격의 기본 단위인데, 내향성-외향성과 같은 한 특질 차원에서 사람들은 차원의 어딘가에 각각 위치합니다. 그 중에서도 내향성과 외향성의 중간 차원에 속한 사람이 제일 많아요. 그래도 제가 내향성과 외향성 사이에서 외향성에 조금 가까운 사람의 시각에서 내향성에 가까운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보자면, 장점은 차분하고 스스로에게 집중하여 자기 자신을 잘 안다는 것이고 단점은 다른 사람과 인간 관계 맺기에 조금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조희정 교수 내향형의 신중함이 오류를 줄일 수 있다면 그것이 장점인 것이고, 신중함에 기회를 놓친다면 그것이 단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민의 시간이 길다고 최선의 결정이되는 것은 아닐 수 있고, 고민을 해결함에 혼자만의 생각보다는 다양한 조언과 실제적인 경험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하민 교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외향적인 것들도 넘치면 문제가 되듯 내향인들을 정의할 수 있는 성질들이 넘치면 단점으로 나타나고 적절하게 발현된다면 장점이 되겠죠. 가장 큰 성질은 기다림 또는 인내이지 않을까요? 지나치면 결국 다 놓쳐버리게 되는 거죠.

 

6. 성격이 다양한 많은 학생을 가르치시고 상담할 때 특별히 어려움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노재필 교수 사람은 모두 달라서 성격도 당연히 다 다릅니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칠 땐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모두의 다름을 인정해야 하죠. 요즘 들어서 상담시 가 어려운 것은 아마도 빠른 시대 변화에 따른 세대차이 또는 격세지감이라고 할까요. 아마도 경험과 세월은 무시 못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학생들의 이야기를 경청 해야겠지요.

 

조희정 교수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학생이 어렵지요, 저는 교수자보다는 선생이고 싶은데, 학생 입장에서는 어려운 교수님이라고 생각하고 본인의 어려움이나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황하민 교수 소통의 한정된 시간이죠. 다양한 학생들과 대부분 강의를 통해서 만나는데 학생들은 저를 1:1로 바라보지만 저는 다수로 볼 수밖에 없어서 한정된 시간에 학생들과 소통한다는게 쉽지 않죠. 그래서 강의 중에는 최대한 눈을 맞추며 대화하고 강의 외 시간은 오가며 만나는 학생들과 짧더라도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7. 소극적이어서 자기표현을 잘못하는 학생이 활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재필 교수 소극적인게 꼭 나쁜 성격이고 고쳐야하는 성격인 것은 아닙니다. 활발한 성격이 좋은 것만도 아니죠. 하지만 소극적인 사람이든, 활발한 사람이든 자기 표현은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 생각을 말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그것을 알아줄 수 없으니까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조희정 교수 믿기 어렵겠지만, 저도 학창시절에는 자기표현을 하지 않는 학생이었고, 지금도 사적인 부분에서는 낯가림이 있습니다. 20대 중반 첫 번째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에서 제가 항공사에서 근무한다는 것에 많이들 놀라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향적인 성향의 학생이 외향적인 친구처럼 동기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싶다면, 동기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스몰토크’나 ‘배려’ 그리고 호감 가는 ‘표정’을 연습하고 표현한다면, 지금보다는 활발한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황하민 교수 타고난 성향을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외향적인 성격을 키워서 내향적인 성향과 조화와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그 첫 단계가 뒤로 물러서지 않기 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물러서지 않고 친구들과 나란히 서 있으면 돼요. 그리고 밝게 웃으세요. 말 한마디보다 환한 미소가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으니까요.

 

8. 학생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가시고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노재필 교수 누구를 만나든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게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좋은 습관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화가 되고 친해지려면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교수인 제게 마음을 열어 준 학생들의 따뜻함이 더 우선인 것 같습니다.

 

조희정 교수 저는 저의 학생들이 너무 소중합니다. 자식과 같이 사랑스럽고, 한명 한명 애정이 갑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 미소를 짓게 되고 학생들의 작은 행동에도 반응해주는데 그런 부분이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선생님이라고 평가받는 것 같습니다.

 

황하민 교수 가장 빛나기 위해 이제 막 빛을 발아하는 여러분의 젊음.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지만 거침없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는 샘솟는 뜨거운 열정에 대한 부러움이 제 친근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이런 학생 여러분들이 부럽고 너무 좋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거죠? 그럼 진 사람이 여러분과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겁니다.

 

9. 교수님보다 더 외향적이고 활발하시다고 생각하시는 교수님이 주위에 계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노재필 교수 제가 있는 식품영양학과의 권수연 교수님, 전임 학과장님으로 학과 행사를 진행할 때나, 학생을 대할 때 특유의 재치로 분위기를 주도하시는 것을 많이 보았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조희정 교수 원예디자인과 왕경희 교수님! 그분과 함께 있으면 에너지가 충전되고 너무 즐겁습니다. 긍정의 에너지를 갖고 계신분입니다.

 

황하민 교수 보육복지과 박수희 교수님. 늘 밝고 학생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늘 한결같이 따뜻하십니다.

 

10. 인생의 선배로서, 친구처럼 다정다감한 교수님으로서 제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 한가지만 부탁드립니다.

노재필 교수 제가 제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일엔 적절한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조급할 필요도 없고,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흘려 보내서도 안됩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상황에 집중한다면 좋은 시기를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기회가 올 때까지 차근차근 소의 걸음처럼 우직하게 걸아가길 바랍니다.

 

조희정 교수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을 필요 없고, 사랑받을 필요 없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성공의 잣대에 나를 비교할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 자신의 가치는 남이 평가하지 않습니다. 자책하고 후회하면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고 웃으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세요!

 

황하민 교수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틔우기 위해 작은 한 알의 씨앗이 몸부림쳐 딱딱한 껍질을 뚫고 솟아올라 꽃 피듯 여러분은 찬란하게 꽃 피우고 빛날 것입니다. 하지만 향기 나지 않는 꽃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신구대학교라는 곳에서 그저 화려한 꽃이 아닌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내고 열매 맺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아름답습니다. 찬란하게 빛납니다. 그래서 그 향기 또한, 짙고 멀리 퍼질 것입니다.

 

 

강재환 기자 hwanjae321@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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